여백
> INVEST > 주식
“대형 기술주 주도장세 내년엔 끝난다”미중 무역합의 도출땐 금융, 산업, 유틸리티 등 가치주 최대 수혜
   
▲ 경제 데이터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임에 따라 미중 무역합의가 이루어지면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치주의 기회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출처= The Fool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대형 기술주들은 수 년 동안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투자 종목이었다. 2019년도 예외는 아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70% 가까이 오르며 다우지수 1위를 달리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50% 가까이 상승하며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수 많은 논란에 휘말렸던 페이스북도 50% 이상 오르며 S&P 500 기업 주식 상승 종목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2020년에 들어서면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같은 소위 FAANG 주식보다 가치주와 채권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내년 세계 경제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회사들의 2020년 수익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이 오른 종목은 하락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팔콘 웰스 어드바이저(Falcon Wealth Advisors)의 제이크 팔콘 최고경영자(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기술 칩에서 발을 떼고 있다. 이제 기술 칩에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팔콘 CEO는 대신 미국 채권이나 고배당 공익사업 주식(utility stocks)을 높게 평가하며, 소액주나 신흥시장에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성장보다 수익우선 추구할 때

팔콘의 주장의 요점은, 2009년 3월에 거의 모든 주식이 바닥을 친 후 지난 10년 동안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 새로운 시장 리더가 등장할 시기라는 것이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현실 안주가 우려됩니다. 이제 균형을 다시 잡고 지나친 자신감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때이지요. 지난 10년 이상 황소 시장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제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좀 더 방어적으로 포지셔닝해야 합니다."

   
▲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황소 시장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제 포트폴리오를 보다 방어적으로 포지셔닝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출처= Microsoft

웨스트우드 인컴 오포튜너티 펀드(Westwood Income Opportunity Fund)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데이비드 클롯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로 금융회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대출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펀드는 대형 은행인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험회사 처브(Chubb) 같은 금융회사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스며들면 경제 성장을 가속시킬 것입니다. 현재 성장주는 이미 값이 많이 올라있기 때문에 가치주가 더 유리할 것입니다. 경기가 순풍을 타게 되면 경기 주기를 타는 기업들(cyclical companies)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은행들은 이미 고공 행진으로 연말을 시작했다. 미 대형은행들로 구성된 Invesco KBW Bank ETF (KBWB)는 최근 3개월 동안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7% 상승했다.

정치적 불확실성도 가치주에 유리

미국이 세계 각국과 벌이는 관세 전쟁과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발생하는 혼란들에 대한 우려도, 투자자들이 보다 방어적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포지셔닝 하기 시작하는 이유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먼(Neuberger Berman)의 전략가들은 내년 시장 전망에서 "2020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결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들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인상한다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던 2018년 4분기 때처럼, 내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 데이터가 안정적인 추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가치주의 기회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인들이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는, 소위 1단계 무역 협정에 합의한다면 가치주, 특히 산업 기업들의 주식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우드의 클롯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무역 휴전이 이루어진다면 시장에 낀 구름을 상당 부분 지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털마켓(RBC Capital Markets)의 로리 칼바시나 증권전략팀장도 지난 주 보고서에서 "무역협상 합의가 큰 갈등 없이 이루어지면 특히 가치주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금융, 산업, 공익사업 주식을 추천했다.

칼바시나 팀장은 “기술주나 다른 모멘텀 주식들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고 2020년 성장 예측도 과거처럼 가치주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계속 완화된다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은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리더가 나타나기 위한 무대 준비가 끝났습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2.04  13:31:58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