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퀄컴이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테크 서밋을 열어 신형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65를 비롯해 765와 765G에 시선이 집중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본격적인 공개에 앞서 스냅드래곤의 강력한 존재감을 어필했다. 그는 “현재 230개 이상의 제조사들이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선택하고 있다”면서 “2022년 1조4000억개의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이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진홍 기자

무대에 오른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스냅드래곤 865, 나아가 765와 765G를 전격 공개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865의 기능을 설명하며 “CPU 및 GPU, 인공지능 기술 등 모든 것이 넘버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으며, 스냅드래곤 765 시리즈를 두고는 “5G 확산 전략의 핵심”이라고 추켜세웠다.

퀄컴의 5G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다.

스냅드래곤 865는 말 그대로 최상위 모바일AP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865는 스냅드래곤 X55 모뎀 기반이며, 밀리미터파와 6GHz 대역 주파수 모두 지원한다. 퀄컴이 특히 공들이고 있는 밀리미터파 영역에서의 이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시분할(TDD)부터 주파수분할(FDD) 모드는 물론 5G 다중 심(SIM)과 NSA 및 SA 모두 지원하는 호환성으로 무장했다.

▲ 스냅드래곤 865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다만 5G 상용화가 고작 1년을 갓 넘긴 상태에서, 퀄컴의 진짜 5G 전략은 스냅드래곤 765 시리즈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X52 모뎀을 기반으로 하며 5G 통합 원칩이다. 주력 시장에서의 퀄컴 선봉장은 스냅드래곤 765가 될 전망이다. 5G 연결성과 인공지능 프로세싱 및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 사용자 경험이 강점이다.

스냅드래곤 865 및 765 시리즈 모두 사용자의5G 또는 4G 커버리지 권역과 상관없이 가동된다.

결론적으로 퀄컴은 스냅드래곤 765를 자사 5G 확산의 핵심으로 삼아 주력 시장을 공략하고, 아직 완벽한 원칩을 이루지 못한 스냅드래곤 865를 최상위 라인업으로 꾸려 '최종 지향점'을 설정한 분위기다. 이후 기술개발 속도와 라인업 흐름에 따라 스냅드래곤 865를 완벽하게 완성시키는 패턴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 모듈인 스냅드래곤 865 및 765 모듈러 플랫폼(Qualcomm Snapdragon 865 and 765 Modular Platforms)도 공개했다. 나아가 퀄컴 3D 소닉 맥스(3D Sonic Max)도 등판했다. 3D 소닉 맥스는 퀄컴의 최신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며 이전 모델 대비 지문인식 범위가 17배 향상되어 두 손가락 인증으로 더욱 보안성을 높이는 한편, 빠른 인식 속도를 자랑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