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퀄컴이 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퀄컴 테크 서밋을 열어 5G 존재감을 공개한 가운데,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현장에서 진정한 5G를 위해 28GHz 대역 주파수를 포함한 다양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 강조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2020년 진짜 5G를 창출하기 위해 Sub-6는 물론 밀리미터파(28GHz 대역)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드론 및 사물인터넷, 오토매틱 등 모든 5G 생태계가 두 주파수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진홍

5G 주파수는 3.5GHz 대역 및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다. 여기서 3GHz~6GHz은 미들밴드로 부르며 Sub-6로 표기하고 28GHz의 고주파 대역은 하이밴드, 즉 밀리미터파(mmWave)로 부른다.

Sub-6의 3.5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5G 전략은 국내에서 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전략이 일부 가동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모두 3.5GHz 대역 주파수만 지원된다. 현재 5G 스마트폰으로 시장에 풀린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LG V 시리즈 모두 3.5GHz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단말기다. 통신사별로 할당받은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100MHz 폭을, LG유플러스가 80MHz 폭을 가져갔다.

산악지형이 드물고 땅이 넓은 미국은 28GHz 대역 주파수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산악지형이 많고 땅이 좁은 국내는 3.5GHz 대역 주파수를 메인으로 삼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려면 두 주파수 대역이 모두 지원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는 지난 10월 국정감사 기간에도 지적된 바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현장에서 밀리미터파의 가능성을 전파 도달성 등 다양한 개념을 통해 소개했다. 나아가 NSA에서 SA로 넘어가는 관문에서 두 주파수를 모두 활용해 진정한 5G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4G와 5G의 부드러운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퀄컴의 밀리미터파 사랑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지난 5월 방한했던 두르가 말라디 수석 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밀리미터파의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다"면서도 "퀄컴의 강력한 기술력으로 밀리미터파를 활용한 5G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