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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 이후-르포] '제2의 반포', 흑석뉴타운 비싼 동네 변모중"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효과로 흑석뉴타운 문의전화가 많다"
   
▲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에서 벗어난 서울 시내 '뉴타운' 지역이 탄력 받고 있다.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제 2의 반포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흑석뉴타운이 낡은 이미지에서 '비싼 동네'로 탈바꿈하기까지 반포 수요가 한 몫했다. 그는 "반포주공 1·2·4주구와 3주구의 전세 거주자들이 이곳에 이주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추진 중인 '흑석뉴타운'은 2000년대 들어 뉴타운 지역 지정이 됐다. 비슷한 시기 뉴타운으로 지정된 가재울뉴타운과 마찬가지로 재개발 진행이 빠른 편에 속한다. 현재 흑석 1구역, 흑석 2구역, 흑석 3구역, 흑석 9구역, 흑석 1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단지가 입주를 완료했다. 

비교적 최근에 입주한 '아크로리버하임'과 '롯데캐슬 에듀포레'

기자는 이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를 나와서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을 찾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하임이 대장주로 불린다.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하임은 84㎡ 기준으로 최고 19억원 선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3억원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15억5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3년 전 '아크로리버하임'이 최초 분양 당시 84㎡으로 6억6690만~7억758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을 볼 때 2배 이상이 올랐다. 현재 시장 거래는 '잠긴' 상황이다.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2년이 안됐다"며 "2년을 거주하고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조건에 맞는 매물이 없는 것이다. 아크로리버하임 입주는 2018년 12월 26일부터 2019년 3월에 입주가 끝났다. 

   
▲ 흑석8구역 롯데캐슬 에듀포레.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흑석뉴타운 최근 입주한 다른 단지는 8구역 '롯데캐슬 에듀포레'가 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근처에 위치한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며 "입주장이 얼마 전에 끝났고 물건이 나오지 않아 거래할 것도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84㎡ 기준 매매가 15억원에 거래가 됐고 16억원으로 호가는 높아지고 있다.

제2의 반포, "반포 수요가 흑석뉴타운으로 이주한다"

이렇게 흑석뉴타운 아파트 단지가 시세가 오른 데에는 반포동에서 오는 수요도 있다고 말한다. 지하철 9호선으로 흑석역에서 신반포까지는 8분이 걸린다.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관리처분인가 단계까지 마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와 3주구에서 전세 거주자가 흑석으로 넘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재건축 될 지 몰라서 불안한 마음에 비싼 아파트 갖고 있는 것보다 이쪽(흑석동)으로 와서 비교적 저렴하게 산다"고 현재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반포동에서 건너오는 수요가 생긴 건 3~4년 전부터다. 3년 전은 7구역 '아크로리버하임'과 8구역 '롯데캐슬 에듀포레'가 분양을 시작한 시점이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동이 아파트 단지가 비교적 빨리 생겼다"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의 84㎡ 매매가가 35억원이 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같은 평형대가 19억원이다"라고 말했다.

   
▲ 현재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은 1, 2, 3, 9, 11구역이 남은 상황이다. 출처 = 동작구청

"투자 수요는 3구역, 9구역, 11구역 쪽으로 간다" 

흑석 뉴타운 내 아파트 단지들은 투자를 하기엔 "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한다. 

B 공인중개업소는 "요새 투자수요들은 재개발 사업 진행 단계 구역에 몰려 있다"며 "2구역, 3구역, 9구역이나 11구역이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흑석 2구역에 관심이 많다"며 "2구역이 '초 역세권'에 입지 이점을 크게 받았고, 다른 구역이 상대적으로 웃돈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동작구청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흑석2구역은 추진위원회 구성이 됐다"며 "도시환경정비사업이기 때문에 일몰제 대상 지역은 아니다"고 사업 진행 단계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2구역은 조합설립을 위한 조합 설립 동의서를 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흑석역 근처에 있는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구역은 조합원 대상자가 305명인데, 40층으로 5개동이 예정돼 있는 걸로 안다"며 "일반 분양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좋다고 전해진다"고 전했다. 이어 "2구역은 입주할 때까지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3구역은 4년, 9구역은 6년, 11구역은 5~6년 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구역도 문의가 있다. GS건설이 시공하는 3구역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에게 "흑석동 내에서 그나마 '저렴하다'"고 말한다.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흑석 자이는 30평 대가 웃돈이 6억 전후로 붙어서 총 12억3000만원 대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로 거래 변화는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한 공인중개업자는 "흑석뉴타운은 분상제 대상 지역이 아니다보니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3구역은 분상제 피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구역은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 흑석9구역.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전 청와대 대변인의 동네, 흑석 9구역 

동작구청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흑석 9구역은 10월 23일에 관리처분인가가 났다"며 "거주민들 이주 완료되면 철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9구역은 아직 이주관리업체 선정도 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주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아마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이주를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8년 7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 9구역에 위치한 복합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병원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에서는 "김의겸 효과로 7000만~8000만원 올랐다"며 "그 이후로 9구역 조합원 84㎡ 매매가가 7억5000만원이었는데 웃돈이 8억 전후로 붙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청와대 대변인도 투자한 흑석동'이라는 타이틀로 수요자들이 흑석동에 뭐가 있나 하는 마음에 문의를 준다"며 "최근 상가를 판다고 하니 그것때문에 전화가 많이 왔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분(김 전 청와대 대변인)은 41평형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41평 분양가가 8억8000만원이니까 이것도 17억~19억원 정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흑석9구역에는 41평대는 매물이 많지 않다. 

   
▲ 흑석9구역에 위치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상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한편, 9구역의 김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상가를 찾아갔다. 인근 상가 주민에 따르면 "지금 상가 시세가 얼마 뛰었는지는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주민들이 말하는 걸 들으면 40억원까지 올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상가주택은 지난 5일 34억5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신진영 기자  |  yoora29@econovill.com  |  승인 2019.12.06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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