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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5조원’ 눈 앞…증자로 IB 성장세 ‘지속’증자 시 떨어지는 주가…매수 타이밍이기도
   
▲ 한국투자증권이 증자를 통해 IB부문 성장을 지속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세 번째 증자를 통해 체력 확충에 나서면서 IB부문 성장에 다시 한 번 기름을 붓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19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77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한국금융지주의 자기자본규모는 5조원대로 한 단계 성장하게 된다.

   
▲ 국내 증권사 ROE 추이. 출처=자본시장연구원
   
▲ 2020년 한국금융지주의 ROE성장이 기대된다. 출처=FnGuid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증자는 곧 IB 성장?

금융당국은 2016년 신 NCR기준 도입에 이어 그 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개편하면서 증권사들의 대형화를 이끌어 왔다. 발행어음 사업(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라는 당근이 큰 유인으로 작용했다. 적극적으로 덩치를 키운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IB가 성장하면서 IB부문은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위탁매매수수료에 의존하던 증권사들은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시장변화에 따른 민감도를 낮췄고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13년 이후로는 꾸준히 증가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대형화되면서 자본에 비례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여전히 IB부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적극적인 투자에 따른 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 총 자기자본 중 위험투자액 규모가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증권사들은 증자를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해왔다. 총 위험액 규모가 일정하다는 전제 하에 자기자본이 커지지 않으면 그에 따른 추가 투자여력도 감소한다. 때문에 자기자본확대는 IB성장과 걸음을 같이 하는 특성이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2017년 이후 잉여 위험액(구NCR비율 150% 이상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추가로 증가할 수 있는 위험액)의 급감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증자의 유인을 제공하기 위해 같은 자본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위험액을 부담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공하다보니 잉여 위험액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이는 곧 최근과 같이 구NCR비율이 150%를 하회하는 상황을 야기하는데, 여기서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려면 추가적인 증자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성장을 위해 주기적인 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 주요 증권사들의 증자 결정 이후 주가 흐름 비교. 출처=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세 번째 증자로 IB 키우는 한국투자증권…투자자에겐 ‘매수 기회’이기도

한국투자증권은 IB 위주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케이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지난 2016년 1조 69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기존 2조원에서 4조원대로 확대한 바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2011년에 7300억원 규모 한국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를 시작으로 지난달 증자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지분을 출자했다.

지난 2017년에는 초대형 IB의 특권인 발행어음사업을 첫 번째로 인가받기도 했다. 시장 선점 이후 현재는 발행 규모도 업계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6조 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 원 늘었다.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올해 3분기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8조 230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666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53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구NCR 압박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면서 내년에도 IB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증자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번 증자 발표 다음 날인 11월 20일 전일 대비 600원 하락한 70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보통 증자 당시엔 단기적으로 ROE와 주가가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후엔 주가와 ROE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목 투자자로써는 매수 기회로 볼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번 증자 당시, 증자 다음 날인 2016년 11월 29일 전일 대비 2.4% 하락했지만 3개월 후에는 12.7% 상승한 바 있다.

정다희 기자  |  jdh23@econovill.com  |  승인 2019.12.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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