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무디스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내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전망치 6.2%보다 0.4%포인트 낮은 5.8%로 2일 전망했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는 내부 구조조정, 미국과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둔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성장은 정부 주도의 투자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 부문의 차입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클 테일러 무디스 상무이사는 “중국의 정책은 현재 경제둔화에 맞서 성장과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내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 경제 구조개혁에 계속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조적인 금융위험이 내재해있어 성장을 위한 정책들이 금융 효율성을 악화시키고 전체적인 부채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릴리안 리 무디스 부사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가 늘어나며 재정적자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방정부의 더 큰 부담은 지난 10년간 자산을 빠르게 늘려 금융위험에 직면한 지방 영세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경제둔화와 성장·안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목표를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이 단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22일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내년 5.8% 성장해 올해의 6.1%보다 0.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조금 높은 5.9%를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