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2일 제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민원인을 상담하고 있다. 자료=신용회복위원회 제공
# 제주시에 거주하는 김모씨(59세)는 과거 사업실패 후 빚을 졌다. 실직과 동시에 가정불화가 찾아왔다. 그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되면서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를 통해 미화원을 근무하게 됐다. 그 사이 김씨의 채무는 원금 3000만원이 불어 1억 4천만원이 됐다. 자활센터는 빚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던 김씨를 제주금융통합지원센터로 연계했다. 통합센터는 다시 신용회복위원회와 연계, 신복위는 김씨에 대해 사회취약계층 특례지원으로 원금 80%를 감면해 월 9만원씩 76개월 동안 분할 납부하도록 지원했다.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신용회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일 이와 같이 제주서민금융통합센터를 찾아 지역협의체를 통해 민원인의 빚 문제를 해결하고 그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8월에 구축된 제주 서민금융 지역협체는 금융과 빚 문제가 있는 제주도민이 어느 한 곳만 방문해도 여러 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도내 연계 시스템이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제주시통합지원센터에서 지역협의체의 간담회를 주관했다. 

협의체 간담회에는 제주시청 기초생활보장과,도박문제관리센터, 서귀포일터나눔지역자활센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라신협,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SK미소금융재단, 제주고용복지+센터, 제주신용보증재단 등 19곳의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계문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사항들을 수렴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도민이라면 서민금융 지역협의체를 통해 각 기관의 전문적인 서비스를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