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큐셀엔드첨단소재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전무. 사진=한화큐셀엔드첨단소재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향후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기업인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 역임하게 된다.

2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김동관(36) 전무를 비롯한 14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관 전무의 부사장 승진은 2015년 전무 승진 이후 4년만이다.

김동관 전무는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이 결정됐다. 그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를 맡아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까지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기도 했다"라며 "김 전무가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있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전무는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 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다만 한화케미칼의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사업에서 중국의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고,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증설, 첨단소재 및 자동차 산업 부진은 그가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김 전무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은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 및 일본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