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손해보험사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00억원 감소했다. 장기보험 사업비 지출 및 보험금지급 증가 등에 기인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사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했다. 장기‧자동차보험 등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했으나, 채권처분이익 등 투자이익으로 순이익 감소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으로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의 손실확대로 손실규모가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10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은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 및 실손보험 등 보험금지급 증가 등에 따른 손해액 확대로 손실규모가 1조1000억원(48.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정비요금 인상 및 취업가능연한 상향 등 보험금 원가상승으로 손실규모가 6000억원(303.1%) 증가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대형 보험사고 발생(자연재해 관련 해외수재 등) 등으로 이익규모가 2000억원(32.1%) 감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반면, 투자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고금리 채권 등의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5조9000억원) 대비 9000억원(14.5%) 증가했다.금리하락에 따라 과거 매입한 채권의 매각차익을 확대하고,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배당수익도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매출액)는 66조9000억원으로, 장기보험 판매 경쟁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000억원(5.2%)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의 판매경쟁 지속에 따라 전년 동기(37조8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4.8%)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및 보험료 인상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12조5000억원) 대비 5000억원(4.3%) 증가했다.

올 9월말 기준 손보사 총자산은 319조원으로 전년 동기말(290조원) 대비 10.0%(28저9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책임준비금 등)는 장기보험 판매 증가 등으로,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기타포괄손익) 확대 등으로 각각 8.5%(21조4000억원) 및 20.3%(7조5000억원) 증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올 1~3분기 손보사 ROA는 0.95%, ROE는 7.12%로, 글로벌 저금리 환경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보사는 현재와 같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전반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도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상품개발, 영업경쟁 및 자산운용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