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시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시장별로 각자 도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시장만 6주 연속 상승하며 인도 정부의 개혁 모멘텀이 탄력을 받고 있고, G2 중 미국 증시는 소폭 보합 상승하고, 중국 증시는 협상 미결의 영향으로 3주 내리 하락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29일 기준 해외주식형 미국펀드와 중국펀드의 순자산은 238억, 59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인도펀드는 52억 증가,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은 393억원이 감소했다. 정보기술섹터와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순자산도 298억, 52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 시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고 미중 갈등이 정치적으로 확산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중국 국무원은 고정자산 투자 프로젝트 자본금 관련 발표에 따라 공항 프로젝트와 인프라 프로젝트 자본금 비율을 각각 25%, 20%로 유지하고, 항구, 연해 및 항로 프로젝트는 자본금 비율을 20%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쓰촨성 14.5 계획 제정작업에 의해 향후 5~15년 사이 지역 내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

중국증시는 대외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내부 로컬기관 수급불안 등 이슈로 인해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MSCI 3차 편입을 통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었지만, 일부 은행‧시클리컬‧전자 등 업종 중심으로 로컬기관의 매도 압력이 우위를 점하며 하락했다.

상해지수는 미중 간 갈등이 고조하고 무역협상 선행에 대한 경계감과 경기둔화 우려로 인한 부담이 더해지면서 전장대비 -13.50pt(-0.47%) 하락한 2,889.69pt로 마감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2.85%를 기록하여 지난주 37.72% 대비 4.87%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3주 내리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이 외국인 투자자 유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법을 개정하고 새로운 3대 지수를 상장시켰다. 이번 증권법 개정으로 외국인 한도 보유 지분이 늘어남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베트남 증시의 선진화도 빨라질 전망이다. 증권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지분 한도가 확대되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MSCI) 신흥국시장(EM) 지수 편입이 가능해지고 외국인 투자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주가 부양도 예상된다.베트남에 지난 11월까지 유입된 외국인 투자금(FDI)은 31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예금 및 우대업종 대출금리를 최대 0.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9.22%를 기록하여 지난주 38.47% 대비 0.75%포인트 상승하며 2주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며 41,000pt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호적인 글로벌 센티먼트 및 인도 정부의 노동법 법안 개정 가능성 등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연방정부는 기간에 제한 없는 기한부 고용계약을 허용하는 법안을 승인하여 고용시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 갈등이 홍콩인권법에 의해 재부각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인도는 GDP 내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투자은행 JP모건이 내년 아시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며 인도와 한국 주식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증시는 4분기에 바닥을 치고서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센섹스지수는 지난 주 대비 1.1% 상승했고, 루피화 환율은 0.6% 상승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이번 주에 개최될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추가 기준금리를 단행할 전망이다. 시장 예상대로 30bp를 인하하면 올해 총 165bp를 인하하는 셈이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43.81%를 기록하여 지난주 40.98% 대비 2.83%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6주 연속 장기 상승 추세를 보였다.

<북미시장>

미국 시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발표되고, 관련 소식에 대해 중국 정부의 부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 재부각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융시장의 투자심리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최근 마킷 제조업 PMI 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11 월 중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 흐름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 월 비농가 신규고용은 19 만명으로 지난 10월(12.8 만명)보다 증가하여 양호한 추세이고 ISM 제조업지수도 49.5를 기록하며 지난달(48.3)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 1.93% 상승하여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OPEC 정례회담에서 주요 산유국이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초과 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5.41%를 기록하여 지난주 54.80% 대비 0.61%포인트 소폭 약 보합 상승세를 보였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27.75%를 기록하여 지난주 23.01% 대비 4.74%포인트 큰 폭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5.05%를 기록하여 지난주 25.63% 대비 0.58%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2주 상승후 하락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