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생명보험사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등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 올 1~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384억원 보다 24.3% 감소했다. 보험영업부문에서 18조457억원 손실이 발생하고, 투자영업부문에서 18조6678억원 이익을 시현했다.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조1755억원(7.0%) 확대된 것은 저축성보험 만기도래 등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4.0조원)에 주로 기인했다.

투자이익은 주로 전년도 주식매각차익(1.1조원)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 증가율이 0.8%에 그쳤으며, 이자·배당수익(0.5조원↑), 외환관련 이익(0.5조원↑) 및 채권 등 자산처분이익(0.6조원↑)에 기인했다.

영업외이익은 변액보험 수입수수료 감소(0.4조원)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4,052억원(10.8%) 감소했다.

대형사와 외국계는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각각 36.4% 및 16.3%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와 은행계의 경우 순이익이 3.7% 및 25.7% 증가했다.

생보사 올 9월말 총자산은 905조원으로 전년 동기말(851조원)보다 6.3%(54조원) 증가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책임준비금 등)는 5.0%(38.6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기타포괄손익) 확대(13.3조원)로 20.7%(15.1조원) 증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올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는 78조1791억원으로, 전년 동기(77조8939억원) 보다 2852억원(0.4%)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조2650억원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각각 1조2252억원, 9653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수입보험료 성장 중심의 경영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며 “소비자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개발 과정에서부터 민원·분쟁소지를 최소화하는 한편, 영업효율화 및 리스크 중심 경영으로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