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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보스톤 다이나믹스 '로봇 캅' 말고 ‘로봇 개’로봇 상용화 실현, 시민들 “로봇 법 집행에 투명성 높여야”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몇 년 전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건장한 반자율 4족 로봇 ‘스팟’(Spot)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대중들은 이 회사의 로봇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이 회사가 잇따라 발표한 동영상에서 이 민첩한 개 로봇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협동 작업을 통해 대형 트럭을 이끌고, 심지어 문을 쉽게 여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미래 로봇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제 스팟의 실용적 특성이 매사추세츠주 경찰의 관심을 끌었다. 매사추세츠주의 자유를 위한 기술 시민단체 시민자유연합(ACLU)이 워싱턴포스트(WP)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 개가 미국 최초의 로봇 법 집행자가 되었다.

경찰 내부 통신, 구매 주문서, 경찰 전략 협의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 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은 8월부터 11월초까지 90일 동안 경찰의 폭탄 처리반에 ‘임대’되었다.

임대 목적은 "법 집행, 특히 범죄 용의자와 무기가 동원된 위험한 환경에서 로봇의 기능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스팟이 두 차례에 걸쳐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 경찰은 " 위험한 장소에 이 로봇을 배치하는 등 여러 해 동안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로봇을 사용해왔다"며 “로봇에게 무장 괴한이나 폭발물이 있을 수 있는 위험한 곳에서 원격으로 현장을 검사하는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로봇은 주로 가설적 상황에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스팟과 같은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 현실 세계로 이동함에 따라, 시민들은 로봇의 법 집행에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ACLU의 케이드 크록포드 대표는 "스팟과 같은 로봇 시스템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대중은 거의 알지 못한다. 이러한 기술의 배치는 사회적, 정치적, 법적 시스템이 반응하는 것보다 더 빨리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관은 신기술 시험과 배치 계획에 대해 대중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시민의 자유와 시민의 권리, 인종적 공평을 수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규제가 시급합니다.”

   
▲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 개는 경찰의 작전에 적어도 두 차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매사추세츠주 경찰청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와일드캣(Wildcat)이나 빅독(BigDog)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다리 4개짜리 로봇들도 제작에 성공했다. 이 로봇들은 스팟보다 크며, 무거운 짐을 지고 시속 20마일(32km)로 달릴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은 아마도 아틀라스(Atlas)라는 이름의 건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일 것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첫 상용화 로봇은스팟이다. 유튜브에서 수백만 회의 뷰를 기록한 이 로봇은 이미 올해 초부터 일부 얼리 어답터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스팟이 건설 현장을 감시하고, 가스, 석유 및 전력 설비, 공공 안전 분야에서 원격 검사를 하는 등 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스팟은 기본적으로 사람이 리모콘을 사용해 원격 조종하지만, 걷거나 균형을 잡는 등 대부분의 로봇 움직임은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반사행동한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창업자 마크 라이버트는 그의 로봇이 언젠가는 인간 노동자들이 직접 일을 수행하기 어려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같은 위험한 환경을 정화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마이클 페리 보스턴 사업개발담당 부사장은 스팟을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고 임대하는 방법을 택한 것은 로봇이 잘못 사용될 경우, 회사가 로봇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과의 계약에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위협할 목적으로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에게 로봇을 임대하기 위한 초기 평가 과정에서 우리는 고객이 로봇 사용에 대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로봇이 물리적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스팟의 임대 비용은 얼마일까?

회사는 그 비용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가격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1.30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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