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9일 DB금융투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신평은 △투자은행(IB) 부문과 위탁매매 부문의 경쟁지위 및 계열과의 시너지 △수익성 개선 △우발채무 리스크 부담감소 등을 등급전망 상향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나신평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최근 5년간 순영업수익 기준 평균 시장 점유율이 1.9%로 중위권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나신평은 “DB금융투자는 2015~2017년간 부실자산 감액손실, 지분관련 감액손실 등 비경상적 손실이 지속돼 낮은 수익성을 나타냈다”면서도 “그러나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일단락되면서 지난해 들어 비경상적 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IB부문의 실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1~9월에도 상장주관 관련 이익과 함께 IB·자기매매 부문 등의 경상 이익도 증가함에 따라 개선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의 우발부채 부담도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최근 상위사를 중심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우발채무 등 다양한 위험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나신평은 “DB금융투자는 지난 9월말 기준 우발채무가 3002억원으로 2017년(4083억원) 대비 감소한 모습”이라면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부담도 44.8%로 업계평균인 75.4%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업 전반의 경쟁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국내 경기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비경상 손실 정상화와 IB부문의 이익 증가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파생결합증권 중 원금 비보장형인 파생결합상품(ELS, DLS) 등 상품 대부분을 자체 헤지로 운용하는 가운데 추가적 위험 부담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회사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헤지 전략, 기초자산의 가격변화 등 관련 위험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