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지난 11월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9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이어지는 극장가의 성수기가 다가옴을 감안하면 <겨울왕국2> 역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작의 흥행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겨울왕국2> 전까지는 <블랙머니>, <신의 한 수: 귀수편>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를 지켰다. 27일 개봉한 배우 이영애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도 개봉 직후 단숨에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오르며 <겨울왕국>의 뒤를 매섭게 쫓고 있다. 12월의 극장가는 <라스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멜로영화화 더불어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소재를 들고 온 <백두산> 등 기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있다.  

2019년의 말미를 장식할 12월의 주목할 만한 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포드 v 페라리> 이 쫄깃한 대결구도가 실화라고..?
수입/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개봉: 2019년 12월 4일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1966년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Ford)와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페라리(Ferrari)가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각자의 자동차로 24시간 동안 경주한 ‘르망 24시간 레이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배우 맷 데이먼과 크리스천 베일이 각각 맡은 두 주인공  ‘캐롤 셸비’와 ‘켄 마일스’ 역시 실존 인물이다. 영화는 당시 두 브랜드의 가 실제로 벌인 신경전을 재현함과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과 휴먼드라마를 잘 엮어내 호평을 받았다. 영화 전문 사이트 로튼토마토는 이 영화에 대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점수인 ‘신선도 100%’를 주며 호평하기도 했다. 전해지는 말에 따르면 작품의 내용과 별개로 맷 데이먼과 크리스천 베일이라는 주연 배우들이 주는 연기의 안정감도 이 영화에 대한 호평에 반영됐다고 한다. 브랜드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레이싱 대결이 어떤 감동을 주는지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나이브스 아웃> ‘전직 007’ 탐정의 수사 활극
수입/배급: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12월 4일 

<나이브스 아웃>은 8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베스트셀러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의 미스테리한 죽음과 엮인 할란의 가족들을 수사하기 위해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다. 많은 이들이 얽히고설킨 미스테리 스릴러라는 점에서 작품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블랑이 할란의 주변 사람들을 수사하며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비밀 그리고 반전은 보는 이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007 시리즈’로 잘 알려진 다니엘 크레이그부터 ‘캡틴 아메리카’의 크리스 에반스, ‘트루라이즈’의 제이미 리 커티스 등 유명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가 될 듯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역시 ‘로맨틱 멜로’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 2019년 12월 5일 

90년대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기독교 영화 혹은 따뜻한 가족 영화가 대세였다. 최근의 크리스마스에는 매년 커플들의 사랑은 돈독하게, 솔로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 로맨틱한 멜로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역시 우연한 계기로 찾아오는 사랑, 오해로 인한 위기, 오해가 풀리면서 더 깊어지는 사랑, 감미로운 노래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내리는 눈 등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멜로의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시즌이 주는 특유의 가슴 설레는 느낌은 늘 멜로 영화들과 만나 최고의 조합을 이뤄왔다. 크리스마스의 로맨스를 바라는 연인들에게 추천하는 영화.    
 
 

▲ 출처= 네이버 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 전작보다 강력해진 액션
수입/배급: 소니픽처스코리아
개봉: 2019년 12월 11일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2017년 <쥬만지: 새로운 세계>로 리부트된 보드게임 ‘쥬만지’ 세계관의 두 번째 작품이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생존게임 쥬만지는 (아마도) 한층 더 어려워진 듯하다. 전편의 주인공들이 이번 작품에도 거의 그대로 등장한다. 또 다시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게임 쥬만지로 들어가게 된 주인공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독해진 게임 속 현실과 마주 한다. 사실 결국에는 온갖 고생 끝에 주인공들이 게임에서 탈출한다는 결말일 듯하지만, 환상의 세계인 쥬만지가 주는 혹독한 시련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액션은 ‘여전한’ 볼거리가 될 듯 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백두산> 재난+남북문제+액션 그리고 마동석!  
제작: 덱스터픽쳐스, 퍼펙트스톰필름, CJ엔터테인먼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덱스터스튜디오
개봉: 2019년 12월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화산 폭발 사건으로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정도의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남과 북은 대재앙을 막기 위해 손을 잡는다. 재난과 남북문제에 액션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가 예상되는 작품이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이병헌에 하정우에 배수지에 이제는 마블 슈퍼히어로가 될 마동석 까지. CJ엔터 특유의 큰 스케일을 앞세운 스토리텔링은 많은 이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시동> 또 동석이 형! 
제작: (주)외유내강
배급: (주)NEW
개봉: 2019년 12월

제멋대로인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상필(정해인)이 머리스타일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하는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나 참교육을 받고 성장한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이다. 아마도 이 시기의 가족단위 관객들을 위한 작품인 듯하다. 현재 충무로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배우 세 명을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과연 슈퍼히어로 동석이 형은 꼬꼬마 반항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교훈을 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우리역사 최고의 천재 두 명의 운명적 만남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12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시대 최고의 태평성대를 이끈 조선의 4대 왕 세종(한석규)과 천재적인 과학 지식으로 노비에서 단숨에 중요 관직에 오른 과학자 장영실(최민식)의 만남과 갈등을 다룬 역사 드라마다. 모든 것을 중국에 허락받는 사대 외교 속에서 우리 백성들의 실정에 맞는 과학기술을 자주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세종과 그를 도운 장영실의 이야기는 수도 없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감동을 전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의 조합만으로도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주는 무게감은 보장이다. 하늘의 이치를 읽어 백성들의 안락한 삶을 추구했던 조선시대 두 천재의 이야기는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까.  

 

2020년에도 박'S오피스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