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K에너지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SK에너지가 세계최대 아스팔트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절강보영’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

SK에너지에 따르면 합작회사의 명칭은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이하 ‘보영-SK’)다. SK에너지는 4억5000만위안(한화 약 760억원)을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하고 공동경영에 나선다.

SK에너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왔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미얀마 석유유통그룹 BOC의 지분 35%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석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투자로 세계 최대 시장이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성장 동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 울산CL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 및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의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 것이다.

SK에너지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1억톤 규모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이다. SK에너지는 보영-SK를 통해 ‘18년 현재 연간 100만톤 수준인 중국 시장 아스팔트 공급량을 2023년까지 200만톤, 29년 3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영정유사인 시노펙(Sinopec), CNPC와 함께 중국 내 Big 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절강보영과의 합작은 SK에너지가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 전략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성장판”라며, “생산∙수출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대해 주요 성장시장에서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혁신함으로써 SK에너지의 글로벌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