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아마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미국에서 시작돼 이제는 글로벌 온라인 쇼핑 축제가 된 ‘블랙프라이데이’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예전만 못하다”라는 평가가 있기는 해도 인기 상품들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 세계 온라인 쇼퍼들은 평소에 갖고 싶었던 상품을 싸게 구매하는 ‘득템’을 하기 위해 매년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린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법을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보고 따라하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할 ‘기본’ 체크 포인트들을 소개한다.

1. 블프 세일의 기간

미국 기준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매년 11월 넷째 주 금요일 0시에서 시작해 24시간동안 진행된다. 미국의 주마다 약간씩 다른 시간차이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대략 11월 29일 오후 2시부터 11월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아마존, 월마트, 이베이 등 미국에 거점을 둔 사이트들이라면 대부분 세일 시작 시간이 동일하다.

다만, 본사의 거점이 미국이 아닌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 거점을 둔 쇼핑몰이라면 시작 시간이 약간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 쇼핑몰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세일 시작시간을 꼭 확인해야 한다. 종합 온라인 쇼핑몰 외에도 의류나 패션잡화 전문 사이트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함께 세일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시간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가장 많은 쇼퍼들의 관심을 받는 아마존의 경우 한국어 번역 서비스를 마련해 두고 있기 때문에, 언어 해석의 부담이 약간(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덜하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2. 신용카드 

아마존 등 해외 쇼핑몰 결제를 위해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체크카드가 꼭 필요하다. 두 가지만 확인하자. 첫 번째로 카드에 VISA, Master Card, American Express, Maestro, JCB 등의 로고가 있는지를 확인하자. 두 번째로 카드에 저 회사들의 로고가 있다면 해외결제가 막혀있는 카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나 카드사에 전화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이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실컷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마지막 결제 단계에서 ‘앗차’하는 경우들이 의외로 많다. 

▲ 출처= 픽사베이

3. 결제 통화 

생각해보면 당연하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블프 쇼핑에서 낭패를 보는 것이 바로 이 결제 통화의 선택이다. 대전제는 이거다. 해외에 거점을 둔 쇼핑몰들은 자국 통화로 1차 결제를 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별도의 환전 수수료를 부과한다. 1차 결제에서 해외 화폐로 결제를 해도, 어차피 카드 내역서에는 우리의 친절한 신용카드사들이 알아서 환전해 결제 금액을 통보해 준다.

“한국에서 구매하니까 당연히 원화(KRW)로 결제해야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결론은 1차 결제의 화폐는 구매하고자 하는 쇼핑몰이 속한 국가의 화폐로 설정해야 돈이 덜 든다는 것이다. 미국 사이트라면 달러, 유럽 사이트라면 유로로 1차 결제화폐를 선택하자.    

4. 직접 배송과 배송대행 

해외 쇼핑몰의 해외배송에서 상품을 받는 방법은 직접배송과 배송대행 2가지가 있다. 직접배송은 쇼핑몰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위의 국가에 다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배송하는 것이며 배송대행은 쇼핑몰에서 물건을 받은 해외 배송을 대행업체가 쇼핑몰의 직접 배송 범주를 벗어나는 국가로 배송을 대신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쇼핑몰에 따라 우리나라까지 직접 배송을 해 주는 경우도 없지는 않으나, 높은 확률로 최종 단계에서 부과되는 관세가 있어 많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퍼들은 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한다. 배송대행은 우리나라 업체들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포털에서 ‘배송대행’을 검색해서 찾으면 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신규 가입한 이들에 대해 각 배송대행업체들은 할인 쿠폰을 배부하는 경우가 많다. 꼭 가입해 두자.  

▲ 출처= 관세청

5. 개인통관고유부호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세관을 통과하는 상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개인 일련번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해외 쇼핑몰은 해외 발송에 대한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요구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은 관세청(http://p.customs.go.kr)에 접속해 인증을 받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 

6. 이것저것 복잡한데...?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면 수많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방법들이 나오는데 사실 보면서 따라한다고 해도 방법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그럴 때는 국내 쇼핑몰의 해외직구 전문관을 이용하면 된다. 어떤 면에서는 이래저래 해외 사이트를 헤매고, 각종 부대비용을 잘못 계산하는 것보다 모든 중간 비용을 알아서 계산해주는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쪽이 비용이 덜 들 때도 있다.   

▲ 출처= G마켓

7.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소비자들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는 사이트인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직구 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곳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비자원이 나서서 해외 소비자분쟁해결기관에 문제를 전달하고 처리결과를 받아 소비자에게 회신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