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경제가 내년 2.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9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가 GDP성장률이 올해 2%내외, 내년(2020년)중 2%대 초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 조정과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지난 7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대로 제시했지만 이달 2.3%로 다시 하향조정했다. 경기 반등지연과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한국은행의 입장이다.

한은은 올해 세계경제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에 대해 한은은 현재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지만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수준을 나타냈고,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기록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져 2020년 중에는 1% 내외,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중 국제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출처=한국은행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