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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號 2기 출범, '안정과 혁신' 시그널 인사조성진 부회장 용퇴...신규 임원 100명 이상 충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구광모 회장 체제의 LG가 28일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안정과 혁신' 시그널을 냈다. 구광모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LG는 컨트롤타워 안정화, 역동성을 부여한 실무진 인사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변되는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가전신화'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용퇴...권봉석 사장 새 사령탑

   
▲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집무실에서 LG전자 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오른쪽)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출처=LG전자

올해 인사에서 LG의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부터 파격이 비롯됐다. LG전자에서만 43년 2개월을 재직해 가전신화라 불리는 조성진 부회장이 은퇴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16년 LG전자 사령탑에 올라 생활가전 부문을 글로벌 1위로 올린 1등 공신이다.

당초 구광모 회장은 조 부회장의 은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부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LG전자, 그리고 LG의 미래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LG전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의 살림을 맡아온 정도현 LG전자 대표도 퇴임한다.

조 부회장은 “한 회사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을 다닌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은퇴조차도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젊음을 포함해 모든 것을 LG전자와 함께 했기에 후회나 부끄러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기술속국이 되지 않아야 된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연구개발에 몰두했던 때가 이젠 마음 속 추억으로 아련히 남는다”며 “안정된 수익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넘길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더 튼튼하고 안정된 회사, 미래가 좀 더 담보된 회사로 만들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새로운 사령탑은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선임됐다. 권봉석 사장은 TV부터 모바일까지 구광모 회장이 강조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를 보여왔다. 권 사장은 차세대 TV 사업에서 OLED TV에 집중했으며,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향후 LG전자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은 게 바로 권 사장이다.

다만 구광모 회장의 옆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그대로 유지하며 주요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이는 변화 속에서 안정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LG 젊은 피 수혈 지속...미래 성장 동력 확보

   
▲ LG 트윈타워.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번 LG의 인사에서 경제, 경영요건 등 대내외적인 불안정이 일정 반영됐다. LG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가 165명으로 지난해 185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신규 임원을 106명을 발탁하면서 실무 경영진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LG는 총 106명 신규 임원 가운데 45세 이하가 21명을 차지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헤어&바디케어 마케팅 부문장을 맡은 34세 심미진 상무가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같은 회사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38) 상무도 30대 임원으로 포함됐다. 또 LG전자에서는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39) 수석전문위원이 발탁됐다.

LG는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G 계열사의 유일한 사장 승진자는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이다. 황현식 사장은 1999년에 LG텔레콤으로 입사해 지난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 받았고, 5G,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또한 외부 인재 영입도 활발히 이뤄졌다. LG생활건강 뉴에이본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가 줄기차게 강조한 성과주의도 반영됐다. LG는 탁월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R&D, 엔지니어로 선행 기술, 제품 개발에 대한 성과가 있는 우수한 인력에 대한 승진 인사를 지속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인재다.

LG는 "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진행했다"라며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대영 기자  |  hdy@econovill.com  |  승인 2019.11.28  2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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