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지속에 따라 경제를 서둘러 부양하기 위해 내년도 특별목적채(專項債券)를 일부 앞당겨 발행, 1조 위안(170조원)을 조성해 인프라 건설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1조 위안의 채권을 2020년 편성 특별채에서 끌어와 연내에 조기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발행 특별 지방채(2조 1500억 위안)의 47%에 상당하는 규모다.

지방정부가 도로와 철도, 수자원 관련 인프라 사업을 위해서 발행하는 특별채 발행 2019년 한도 2조 1500억 위안은 이미 11월에 소진됐다. 재정부는 지방정부에 대해 특별채를 가능한 한 조속히 발행, 자금을 이용하라며 "내년 초 확실한 성과를 내도록 경기를 효과적으로 부양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감세와 경기둔화로 인한 세수 감소로 재정난을 겪으면서 대형 인프라 사업의 실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통신은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그만큼 경기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졌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3분기(7~9월) 중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로 1992년 분기 통계를 시작한 이래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10~12월 4분기 성장률 전망도 낙관할 수 없다.

국무원은 지난 9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에는 통상보다 이른 시기에 특별채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리커창 총리는 특별채 발행을 9월 말까지 완료하고 10월 말 이전에 자금을 전부 납입해 가능한 빨리 실물경제에 투입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2일에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면서 "거시정책의 안정을 유지하고 재정과 통화, 고용, 지역 등의 정책을 정비하며 중소기업과 민영기업 등 실물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의 특별채 이용을 개선하는 한편 고용을 우선하는 정책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국 재정부는 1조 위안의 채권을 2020년 편성 특별채에서 끌어와 연내에 조기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미국]
■ 넷플릭스 휴면 계정 해킹 범죄 급증

-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도 고객 정보 관리 문제에 휘말려. 넷플릭스의 간편한 구독료 결제 방식이 범죄자들의 목표물이 됐기 때문.

- BBC 라디오에 28일(현지시간) 넷플릭스 휴면 계정을 해킹 당해 부당하게 넷플릭스 구독료를 지급한 피해자들의 인터뷰가 보도.

- 한 여성 이용자는 "올해 4월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했는데 9월부터 구독료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며 “범죄자들이 자신의 로그인 정보를 변경한 뒤 가장 비싼 요금제를 선택해 구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 넷플릭스 고객 서비스센터는 피해자의 카드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답하고 10월과 11월에 거쳐 일부를 환급 처리.

-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폭주하자 넷플릭스는 "자신의 계좌에서 비정상적인 출금을 감지한 회원은 즉시 연락을 달라"고 통지.

[아시아]
■ JP모건 "2020년에 투자자 놀라게 할 주식시장은 한국과 인도"

- P모건이 내년 아시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자를 놀라게 할 만한 곳으로 한국과 인도를 꼽았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

- JP모건의 아시아 주식(일본 제외) 분석 대표 제임스 설리번은 내년 세계 기술 수요가 회복되고 기업들이 투자를 재개하면 아시아 증시가 수혜를 입을 수 있으며 한국과 인도가 가장 주목할 시장이라고 예상.

- 설리반은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 두 가지 변화에 대해 합리적으로 자리를 잘 잡고 있다"고 설명.

- 그는 “한국이 올 연말에 이어 내년 초까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이 제시되는 주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삼성처럼 좋은 실적을 내온 기업들이 최상위 목록에 올라있으며 카카오에 대해서도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권유하는 비중확대 의견을 내놔.

- 그는 인도도 기업과 제조업에 대한 감세 등 경기부양책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

[중국]
■ 中, 모든 P2P 대출업체 2년내 융자사로 전환 명령

- 중국 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자금 횡령 등으로 금융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개인간 자금 융통업 P2P 대출업체에 대해 2년 내 소규모 융자회사로 전환하라고 명령했다고 재화망(財華網) 등이 28일 보도.

- 온라인 대출 리스크 경감을 위해 발족한 '인터넷 금융리스크 특별조정공작 영도소조 판공실'은 P2P 대출 플랫폼이 융자회사로 바꾸지 않으면 폐쇄 조치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발동.

- 영도소조 판공실은 통지에서 P2P 대출업체가 융자회사로 전환하면서 5000만 위안(84억원) 이상의 자본금 확보 요건을 갖추도록 의무화.

- 판공실은 이번 조치는 "현행 온라인 융자사업의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라며 "채권자의 손실을 줄이고 사회안정을 유지하며 저소득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촉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

- 지난 해 11월 시점에 중국 P2P 융자시장은 1760억 달러(207조원) 규모. 한때 P2P 플랫폼이 6200곳에 달했지만 그동안 대다수가 폐쇄됐거나 도산하면서 지난 10월 시점에는 427곳만 남아. 

[일본]
■ 日 파나소닉, 67년만에 반도체 사업 손 뗀다

- 일본 파나소닉이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며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이후 67년 만에 반도체 사업을 접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

- 신문은 한국·대만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적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사업 대신 글로벌 시장의 선두권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

- 파나소닉은 반도체 자회사 파나소닉 반도체솔루션과,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이스라엘 반도체회사 타워재즈와의 합자회사 파나소닉 타워재즈 반도체 지분 49%를 모두 대만 반도체회사 누보톤에 매각한다고.

- 누보톤은 지난 2008년 대만 반도체회사 윈본드가 100% 투자해 설립한 회사로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을 주로 생산.

- 니혼게이자이는 파나소닉의 반도체 사업 매각으로 일본 반도체 사업이 종말을 맞았다고 보도하기도.

▲ 지난 10월 일본의 한국 맥주 수출액이 제로(0)를 기록했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 日, 10월 對한국 맥주 수출액 ‘제로’

- 일본 재무성은 지난 10월 일본의 한국 맥주 수출액이 제로(0)라고 밝혔다고 NHK, 요미우리신문 등이 28일 보도.

-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이 0이 된 것은 지난 1996년 6월 이후 약 20년 4개월 만. 지난해 10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8억엔(86억 원).

- NHK, 아사히 등은 “한국에 대한 식품과 음료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

- 한국은 일본 맥주의 최대 수출국. 일본 맥주는 올해 7월까지 매달 3억엔 이상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지만 8월에 5000만엔, 9월에는 60만엔으로 떨어지더니 10월에 ‘0’을 기록한 것.

- 재무성 담당자는 "무역통계에 반영되는 것은 1건당 20만엔을 넘는 수출만 반영되므로 실제로 소액 수출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