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미진(왼쪽), 임이란(오른쪽) LG생활건강 신임 상무. 출처=LG생활건강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LG생활건강은 2020년 정기 임원이사에서 30대 여성 임원 2명을 배출했다. 나이와 경력에 관계없이 성과와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981년생인 임이란 부문장과 1985년생인 심미진 부문장을 신임 상무로 임명한 것이다. 재벌 일가가 아닌 30대 여성이 임원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감안한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젊은 사업가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선임했다고 LG생건 측은 밝혔다. 이번 전무 승진자 3명 중 1명, 상무 승진자 10명 중 3명이 여성으로, LG생활건강의 여성 임원은 5명에서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우선 퍼스널케어사업부장으로서 제품 프리미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최연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중화권 화장품사업을 총괄하면서 '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과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 육성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박성원 상무도 전무로 이름을 올렸다. 지속가능경영,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대외협력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박헌영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한 상무 신규선임 10명 중에는 마케팅 감각과 디테일을 갖춘 여성 인재가 3명이다. 특히 생활용품의 헤어 및 바디케어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심미진 상무가 85년생, 오휘 화장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임이란 상무가 81년생으로 30대의 젊은 여성인재를 전격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