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3년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4% 감소한 데 비해 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 전·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일산2차 아이파크 투시도. 출처=HDC 현대산업개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매매와 전·월세를 포함한 아파트 전체거래량은 66만8675건을 기록했다. 이 중 58.21%에 해당하는 38만9210건이 전월세 거래 물량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은 51.68%(80만4963건 중 41만5995건), 2017년 같은 기간 49.7%(88만5653건 중 44만157건)보다 전·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한 추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로 매년 매매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는데 반해 전·월세 거래량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5년 66만5977건 이후 2016년에는 57만1261건, 2017년 52만8312건, 2018년 43만6630건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2015년에는 52만8948건 2016년은 52만6819건 2017년에는 53만2332건 2018년 49만7248건으로 매년 꾸준히 약 50만건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임대아파트 공급량도 증가세에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2013년 3만2932가구에 불과했던 전국 임대주택 공급량은 2014년 6만691가구, 2015년 6만320가구에서 2016년에는 6만9431가구, 2017년에는 6만8642가구, 2018년 6만8068가구가 공급됐다. 올해의 경우도 10월까지 6만4197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되면서 6년 연속 6만가구 이상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됐다.

업계전문가는 “주택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며 전체적인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전·월세 비율은 늘어나며 임대시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라며 “다만 최근 조정대상 지역해제와 함께 일부지역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시 반등하는 등 임차인의 주거 안정성이 낮아진 만큼 보금자리 마련에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일산2차 아이파크’의 분양관계자는 “지난6일 국토교통부의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함께 문의가 더욱 크게 증가했으며, 당초 예상보다 계약률이 빠르게 상승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고양시 일부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조정대상 지역 해제와 함께 매매와 전세가가 일시에 반등하며 상대적으로 주거 안정성이 높은 민간임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상황에 따라 매매가와 전세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