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의 올해 출생자 수가 급감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인구 동태 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1~9월까지 태어난 출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67만 38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생아 수가 5% 이상 감소한 것은 최근에는 1989년 한 번 뿐이었다"며 "올해는 30년 만에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인구 통계에는 일본인 외에 일본에서 태어난 외국인, 외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모두 포함된다.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한정하면 출생아 수는 통계치보다 연 3만명 정도 적어진다.

2018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91만 8000명이었다. 현재의 감소 추세로 추산하면 2019년 출생아는 87만~88만 명 정도가 예상된다. 10년 전보다 20만명 정도 적은 수이며, 지난 1899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소치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 적령기에 해당하는 여성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71~74년생인 이른바 단카이 주니어(2차 베이비붐 세대)는 이미 올해 45세 이상이 된 상태다. 또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것도 감소 요인이다. 한 명의 여성이 생애 출산하는 아이 수를 나타내는 합계특수출생률은 지난해 1.4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정부는 당초 헤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연호가 바뀌는 올해, '개원(연호가 바뀜)' 효과로 이른바 '레이와 베이비'를 낳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신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혼인 건수는 개원이 있었던 5월에만 늘었을 뿐, 그 이후부터는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휴일 공동 보육 추진 등 저출산 대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구 감소 추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노동력 감소는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떨어트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인구 동태 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1~9월까지 태어난 출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67만 38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처= Nippon.com

[미국]
■ 구글, 회사 비판 직원 4명 해고 - 노사 갈등 한계점

- 회사원들에게 '꿈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의 노사 갈등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구글은 무료 식사와 사무실 직원 휴게시설, 직장 내 보육, 투명성 등 직장인들이 선망하는 혜택과 정책으로 유명한 회사.

- 그러나 지난 25일 회사 데이터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며 직원 4명을 해고하면서 구글이 비판론자들을 억압한다는 주장이 제기. 

- 해고된 직원 4명 중 일부는 구글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일한다는 사실을 폭로한 뒤 민감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휴직 처분을 받기도.

- 구글은 최근 몇 년 새 성희롱·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임원의 신병 처리 문제, 군과의 공동사업, 중국의 검열 체계에 맞춰 설계된 검색엔진 개발 등 다양한 이슈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혀와.

[유럽]
■ 아우디, 전기차 투자 위해 2025년까지 9500명 감원

-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가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9500명 혹은 인력의 10%를 감원한다고 발표했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

- 아우디는 전기차 기술 등 미래 산업 투자용으로 2029년까지 60억유로(7조 7000억원)를 확보하기 위해 감원 결정을 내렸다고.

- 그러나 아우디는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할 방침. 앞서 아우디 노사는 독일의 주요 아우디 공장 2곳을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 CNN은 최근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휘발유와 디젤을 대체하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사업 모델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있다고 전해.

- 폭스바겐도 2028년까지 70종의 신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다임러도 전기차 투자로 최소 2년 동안 수익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인건비에서 13억유를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 英 맨시티, 지분 10% 5885억원에 매각 - 스포츠 역사상 최고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운영하는 시티풋볼그룹(CFG)이 미국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분을 매각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간) 보도.

- 칼둔 알무바라크 CFG 회장은 자사의 지분 10%를 5억 달러(5885억 50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7일 지분 매각과 관련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펀드회사 실버레이크는 미국 IT 기업 델, 스카이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의 지분을 사들이며 성장한 회사. 최근에는 미국 종합격투기 UFC, 할리우드 연예기획사 인데버(Endeavor) 등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투자를 확대.

- FT는 실버레이크 측이 지분 확보를 통해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중계권 판매 수익을 획득하는 데 큰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

- 한편 맨시티는 '재정적 공정 경기(FFP)'원칙을 어겼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의 조사를 받고 있어. UEFA는 경기의 정당성이 자본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특정 구단에 기업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운영하는 시티풋볼그룹(CFG)이 미국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지분 10%를 5억 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 Manchester City Facebook

[중국]
■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 “구글앱·소프트웨어 없어도 세계 1위 가능” 

-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없이도 화웨이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

- 런 회장은 "가능하면 구글과 협력하는 편을 선호하지만, 구글 없이도 우리는 잘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구글과 협력하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 구글이 구글맵, 지메일, 구글 번역 같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화웨이 제품에 탑재하지 못하게 하면서 지난 2분기에 유럽을 포함한 해외 판매가 급감.

- 그러나 확고한 내수를 기반으로 화웨이는 지난 8월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 910을, 9월에는 세계 최초의 5G 통합 모바일 반도체 기린990 5G를 차례로 선보여. 동시에 자체 개발 운영체제 ‘하모니(鴻蒙·훙멍)’를 업데이트하고 관련 앱 생태계를 넓히는 데 주력.

- 하모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아직 4만 5000개 정도로 280만개에 달하는 안드로이드의 1.6% 수준이어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 中 10월 공업이익 전년비 9.9%↓- 8년새 최대 하락

-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10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4275억 6000만 위안(7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했다고 발표.

-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자 지난 8월(-2.0%)과 9월(-5.3%)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 1~10월 누계로는 지난해 대비 2.9% 줄어든 5조 151억 위안.

- 주훙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공산품의 생산가격의 하락, 생산과 판매의 성장 둔화 등에 따른 것"이라며 "경기 하방 압력이 크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혀.

- 그는 다만 "첨단기술 제조업과 전략적 신흥산업 등 업종의 이익은 늘었다"며 "민간과 중소기업의 이익은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노무라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성장전망이 악화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공업이익은 당분간 부진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