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트랜드
어 겨울 ‘호빵’이 달라졌다, 인싸 호빵이 대세요리형 호빵부터 디저트용까지 굿즈까지 취향저격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드디어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운 겨울 편의점에 들어가면 찜기에 호빵이 돌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올해는 특히 한끼 식사를 대용할 만큼 다양한 맛의 요리형 호빵들이 강세를 보였다. 호빵 속재료도 불닭, 단호박, 떡갈비 등 식사대용부터 초코, 크림치즈 등 디저트 전용의 전자레인지 제품이 출시되면서 호빵 트렌드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 이마트 피코크 호빵. 출처=이마트

이마트가 지난 14~18일 5일간 겨울 대표 먹거리 호빵, 피코크호떡, 액상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대비 각각 56.1%, 154.3%, 13.5% 증가했다. 이 시기는 서울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진데 이어, 주말에는 비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다. 이에 따라 한파 관련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맛이 다양해지면서 호빵의 소비 트렌드는 이색 호빵으로 쏠렸다. GS25의 호빵 매출은 2017년 17.2%, 지난해 31.5%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 주자였던 단팥호빵 매출 구성비는 2016년 54.2%에서 지난해 30.2%로 급감했다. 반면 이색호빵과 같은 비단팥류 호빵은 같은 기간 45.8%에서 69.8%로 크게 늘었다.

CU의 이색호빵 매출도 지난해 전체 매출의 63.4%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 5명 중 3명이 기존에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맛의 호빵을 선택했다. 소비자의 수요가 세분화되고 간편한 한 끼를 즐기는 트렌드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호빵의 고객 선호도가 점차 단팥형에서 요리형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된 삼림호빵 가습기. 출처=SPC삼립

국내 호빵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SPC삼립은 올해 ‘삼립호빵’을 24종이나 출시했다. 단팥, 야채, 피자 등 고전적인 호빵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소를 넣은 시즌 한정판 제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SPC삼립은 작년 겨울 매출 95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C삼립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호빵도 출시했다. 이천 쌀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이 들어간 ‘씨앗호떡호빵’ 부터 한끼 대용 호빵으로 소시지와 볶은 야채를 넣은 ‘쏘세지야채볶음만빵’, 스테이크를 넣은 ‘큐브스테이크만빵’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식사대용 뿐 아니라 디저트 용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이색 호빵으로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단호박 앙금과 크림치즈 커스터드가 만난 ‘단호박크림치즈호빵’, 호빵 속에 찹쌀떡을 넣은 ‘떡방아호빵’ 등이 있다.

▲ CU 조세호빵 시리즈. 출처=CU

또한 지난 10월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협력해 대표적인 배달 메뉴를 호빵과 접목한 요리형 호빵 ‘ㅎㅎ호빵’도 출시했다. 마라호빵, 양념치킨호빵, 갈비찜호빵, 연유단팥호빵까지 총 4종으로 서울 지역 한정으로 앱 내 배민마켓에서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마케팅 활동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tvN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간세’)’와 에피소드 콜라보를 하며 밀레니얼 세대를 완벽하게 저격하고 있다. SPC삼립은 ‘아간세’에 출연한 은지원과 이수근의 ‘삼립호빵 모델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있다.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좋아요’ 1만개 달성 시 은지원과 이수근을 삼립호빵 모델로 선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이다. 실제로 게시물이 노출된지 약 13시간 만에 1만개를 달성해 실제로 모델 발탁으로 이어졌다.

▲ 나영석 tvN PD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 삼립호빵 PPL 장면. 출처=유튜브 캡쳐

호빵 찜기 모양의 ‘삼립호빵 미니 가습기’가 포함된 시즌 한정 ‘삼립호빵 스페셜 에디션’도 대박이 터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첫 판매되면서 판매 1시간 만에 품절이 됐다. 삼립호빵 미니 가습기’는 겨울철 편의점 앞에 놓여진 빨간 호빵 찜기를 형상화한 소형 가습기로, 찜기 위에는 호빵 캐릭터 모형을 올려 귀여운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한 직접 꾸밀 수 있는 스티커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 나만의 찜기를 연출할 수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지난 49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삼립호빵은 매년 트렌드를 반영한 호빵을 준비했다”면서 “올해는 개성 있는 제품들로 젊은 고객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제과의 기린 호빵. 출처=롯데제과

롯데제과도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에 맞춰 ‘기린 호빵’ 8종을 선보였다. 스테디셀러인 팥, 야채, 피자, 옥수수 호빵 4종과 지난해 출시해 호평을 받았던 ‘언양불고기 호빵’을 다시 출시하고 신제품 ‘로제 호빵’을 추가했다. 또한 편의점 CU 전용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소스를 첨가한 ‘마라 호빵’과 흑당을 첨가한 ‘흑당 호빵’도 내놓았다.

특히 ‘기린 호빵’은 지난해부터 모든 호빵에 기린만의 고유 기술을 활용, 특허 받은 유산균으로 배양한 유산균 발효액을 사용해 더욱 부드럽고 폭신한 호빵의 식감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개선된 호빵의 품질이 입소문을 타며 지난 겨울 시즌에는 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올 겨울 시즌 호빵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빵 포장 기술도 진화한 점도 한몫했다. 찜기 없이 전자레인지로 돌려서 먹는 전용제품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SPC삼립의 특허 받은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하고 있다. 호빵 스팀팩은 포장재를 뜯지 않고도 봉지째 제품을 가열하면 포장지가 열리는 기술로 찜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호빵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취향이 워낙 다양해지고, 간편하게 한 끼를 즐기려는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저격한 이색적인 호빵의 라인업 강화가 업계의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11.28  09:00:00
박자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박자연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