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2M이 출시 9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의 기세가 예상대로 매섭게 치솟고 있다. 리니지2M은 27일 자정 출시 이후 약 9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니지M’ ‘V4’ ‘라이즈오브킹덤즈’ 등을 제치고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인기 순위도 1위에 올라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은 리니지2M과 리니지M, 넥슨의 V4 등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은 2년 넘게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니지M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을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이하 청불) 버전으로 구분해 양대 마켓에 출시했다. 청불 버전은 유료 재화 경매장인 거래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으며, 12세 이용가는 거래소 콘텐츠만 사용이 제한된다. 27일 17시 기준 리니지2M 청불 버전과 12세 이용가 버전이 나란히 애플 앱스토어 인기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 리니지2M이 출시 첫날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출처=갈무리

리니지2M은 출시 전부터 이례적인 사전 지표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최종 사전 예약은 738만으로 기존 리니지M이 세운 550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힘입어 출시 전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로 양대 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니지2M 서버 수는 총 130개에 달한다.

리니지2M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에서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안드로이드OS 디바이스 점유율이 높아 구글 플레이가 사실상 실제 승부처다. 구글 플레이의 매출 규모는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다른 오픈 마켓보다 더욱 크다.

통상적으로 구글 플레이는 첫 날 매출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리니지2M은 오는 28일 첫 날 실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달 초쯤 보다 정확한 흥행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플레이는 최고 매출에서 리니지M이 2년 이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라이즈오브킹덤즈와 V4가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전 지표와 애플 앱스토어 지표를 토대로 리니지2M은 새롭게 합류해 고착된 순위에 균열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2M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모바일 시장은 PC기반 MMORPG 수준의 고 사양 하이엔드 게임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발력을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게임 들로 유저 집중 현상은 더 강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같은 날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리니지2M의 4분기 매출액을 1125억원(일 평균 매출 3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기 리니지M을 넘어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이후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니지2M은 PC온라인 게임 리니지2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게임 최초로 4K 화질을 구현했고, 캐릭터간 충돌 방지 기술, 로딩이 없는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를 지원하는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