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식물성 식품과 농업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나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전 세계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ETF를 론칭했던 디파이언스(Defiance)가 ‘DIET ETF’를 출시했다”면서 “환경, 먹거리, 채식, 농업과 기술의 접목 등을 주축으로 한 푸드 테크의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는 ETF”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진행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사의 식물성 고기 햄버거가 ‘탑 테크(Top Tech)’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푸드 테크(Food Tech)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대체육류 대표 회사인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급등(163%)하면서 20년 만에 신기록을 세우기도 한 바 있다.

▲ 출처=SK증권

비욘드미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비 250%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 서브웨이, KFC, YUM 브랜드에 납품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미국에서는 대체 육류와 유제품에 대한 소비가 작년 대비 20% 늘어났고, 비건(채식주의) 음식 성장률은 2017년 대비 250% 성장했다”면서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웨이트로즈는 베지테리언 음식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늘어났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푸드 혁신 산업은 현재 약 135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갖는다. 김 연구원은 “올해 특히 농업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금액이 17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작년 대비 45% 늘었다”면서 “그만큼 대체 육류뿐만 아니라 다른 푸드 테크 분야에서도 투자가 활발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출처=SK증권

김 연구원은 "향후 푸드 테크 성장으로 농축산·음식 산업의 변화가 기대돼 새롭게 출시된 DIET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 비욘드 미트, 다논, 타이슨푸드 뿐만 아니라 식물 DNA 연구 업체인 Corteva Agrscience까지 보유한 DIET ETF는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