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NHN의 다음 스텝은 인공지능(AI)에서 찾고 싶다. NHN의 서비스를 AI와 매칭해 사람과 세상을 연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AI와의 결합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더 쉽고 친근하게, 흥미롭게 일상 속 AI로 재탄생 돼야 한다”

▲ 정우진 NHN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정우진 NHN 대표는 27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NHN 포워드에서 이 같이 밝혔다. NHN 포워드는 그룹 내 사업 부문별 주요 기술·지식 공유와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 2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우진 대표는 회사의 다음 먹거리로 AI를 꼽는 한편, 이를 이용한 실질적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많은 회사가 ‘AI를 위한 AI’를 진행하며 인재영입에 사활을 건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건 AI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활용해 어떤 가치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가다”고 힘주어 말했다.

NHN은 실질적 서비스를 구현해야한다는 기조 아래 ‘AI 아이디어 챌린지’를 진행한다. NHN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며, 6개월 이내에 서비스화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 게 아이디어 챌린지의 핵심이다. 이 같은 머신러닝 인재 발굴 투자는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이어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머신러닝을 적용해 더 나은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거나 백엔드 시스템 중 머신러닝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AI 아이디어 챌린지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NHN은 그간 실생활에 적용되는 IT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NHN은 지난 2013년 8월 회사가 독립한 이후 당초 게임에 주력하던 사업 구조를 결제, 커머스, 클라우드, IoT, 광고, 교육, 예매 등 다양한 IT서비스로 넓혔다. NHN이 올해 4월 ‘NHN 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사명을 바꾼 것도 엔터테인먼트에 국한되지 않은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NHN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정 대표는 NHN의 각 사업영역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페이코 등 결제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NHN 에이스의 분석과 노하우를 통해 빅데이터로 재탄생한다. 이는 NHN AD의 맞춤형 타깃 선정으로 연결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서비스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생활 전반에 NHN의 서비스가 녹아들었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저는 출근하며 벅스로 음악을 듣고 점심에 페이코를 활용해 식사를 결제한다. 회사 업무는 두레이를 통해 진행한다. 한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고, 문화 생활에선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하고, 여행박사를 이용해 여행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실제로 NHN 서비스의 영향력은 큰 편이다. 2014년 론칭한 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1000만 이용자를 돌파했고,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의 기업 파트너사는 1200여개사에 달한다. 또한 벅스, 티켓 링크, 코믹북, 여행박사 등 콘텐츠 서비스 이용자는 총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IT 서비스 사업 성장에  힘입어 NHN은 출범 초기와 비교해 올해 임직원은 2배 늘어난 4772명이 되었고, 2014년 5500억원이던 매출은 연평균 24% 이상 성장해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