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인해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가 틈새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공업단지 이미지였던 지식산업센터가 기숙사 등 휴식공간, 편의시설, 교통, 입지적 장점 등을 갖춘 공간으로 변모하며 투자자와 입주를 고민하는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변화는 최근 수요층 트렌드에 부응한 결과 부응한 결과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조사 결과 대한민국 직장인의 출퇴근 시간은 평균 103분으로 OECD 국가 중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긴 통근시간은 피로도 누적으로 이어져 업무효율을 낮출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통근문제를 해결해 근로자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노력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사옥 내에서 수준 높은 직원 복지를 제공할 수 있고 직원 입장에서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조성되는 기숙사는 소형 아파트 형태로 직주근접을 중요시 여기는 2030세대 젊은 직장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식산업센터에서 기숙사를 공급 하는 것이 최근 분양 시장의 트렌드로 잡아가는 추세이다. 특히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아 투자 가치도 상승세에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 투자는 소액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동일 면적의 오피스텔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개인이 세를 얻기도 하지만 대체로 기업체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몇 채씩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월세가 밀리거나 장기간 공실이 생길 일이 적다. 또한 업무 지원 시설 및 부대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지적 특성상 편의점, 구내식당,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거주자 편익성이 뛰어나 일반 오피스텔보다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숙사 투자가 틈새 수익형 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기업 배후수요가 풍부한 산업 단지 내 지식산업센터가 분양을 시작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들어서는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가 그 주인공이다. 두산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브랜드 파워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1층, 1개동, 연면적 4만5627㎡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6층은 지식산업센터, 지상 7~8층은 섹션오피스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가, 지상 9층~11층에는 기숙사 104개 호실이 들어선다.

지식 산업센터가 들어서는 명학역 일대는 많은 기업이 몰리고 있는 경기 남부권 산업의 중심지이고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기업체 등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단지 안에 함께 들어서는 기숙사는 기업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주 결합형'이며 1인 가구 특화 원룸형과 투룸형 등 다양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의 생활 가전이 빌트인으로 기본 제공되는 것도 장점이다.

내부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숙사는 지식산업센터 최상부인 지상 9~11층에 위치하고 큰 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옥상정원을 조성하고 중정 설계를 적용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안양천이 인근에 위치해 퇴근 후 운동 등의 여가를 즐기기 좋고 안양1번가와 평촌이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최근에는 전층(1200여 평)에 영국계 글로벌 기업 입주가 확정돼 기숙사 이용 수요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계 33개국에 60여 개 이상의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는 탄탄한 세계적 기업이 입주하기로 한 것으로, 구매력을 갖춘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기숙사는 기업체를 배후에 둬 안정적인 임대수요가 확보되다 보니 발 빠른 일반인들도 적극 기숙사 투자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명학 아너비즈타워 분양 홍보관은 명학역 인근에 위치한다. 내방시 전문가로부터 자세한 분양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