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방송화면 캡처

[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전 농구선수 한기범의 아내 안미애가 집 세 채를 날리고 산동네 월세로 살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여보, 왜 내 집은 없어?'를 주제로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안미애는 "29년의 결혼 생활 동안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990년 한기범과 결혼을 했다. 시할머니, 시어머니가 계셨다. 아주버님만 장가를 갔지 결혼을 해야 할 식구들이 많았다. 돈이 들어갈 때가 많았다. 운동선수가 돈을 얼마나 벌겠나. 그때는 한기범이 프로 선수가 아니었다. 실업팀에서 월급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집이 없었던 그는 돈만 생기면 집을 보러 다녔다면서 집을 장만하려고 부동산에 돈을 맡겨 놓고 올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안미애는 "집을 세 채까지 가지고 있으니까 뿌듯하고 행복했었다. 그러나 그 집 때문에 어느 순간 노예가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세금도 내야하고 세입자가 계속 바뀌기도 했다. 그 중 제일 큰 문제는 늘어나는 융자였다. 무리해서 집을 산 결과였다. 어머니한테 울면서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했더니 '욕심부리지마라. 집 사고 나서 한 달 이상 행복하지 않아'라고 조언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기범의 사업 실패 이후 집을 모두 잃어버리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운동을 그만 두고 '키 크는 건강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주변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사업이 잘 됐다. 20년 전에 60억 정도 벌었다. 매출로만 보면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사업적인 계약에 있어서는 소득이 많지 않았다. 사업 자금을 마련하려고 집을 팔다 보니 순식간에 집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결국 집이 경매로 집이 넘어갔다면서 "그렇게 산동네 월세 생활을 하게 됐다. 쓸 데 없는 지출을 줄이다보니 다시 작은 전세로 오게 됐다. 지금 사는 집이 전세다. 하지만 집 세 채를 가졌을 때의 부담에 비하면 지금이 너무 감사하다. 편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