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당국의 통제권 밖에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금융권에 따르면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중국 주요 지역의 당국은 최근 공개적으로 가상화폐 집중 단속에 착수했다. 인민은행 상하이총부가 지난 22일, 감독 강도를 높여 가상화폐 거래를 단속할 것이며 관련 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단속은 블록체인 시장 육성 의지와는 별개로 중국이 비트코인 등 민간 영역의 가상화폐가 자국 경제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최근 블록체인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은 물론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들썩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시 주석의 발언이 중국의 가상화폐 정책 선회를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40%나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단속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다시 폭락해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일 논평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함께 생겨났지만 블록체인 기술 혁신이 가상화폐 투기와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을 이용한 (내재 가치가 없는) '실재하지 않는 화폐' 투기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채굴업까지 향후 철저하게 금지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시장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017년 9월부터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철저히 막았지만 채굴업까지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단속 활동을 통해 채굴 업체들이 첨단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 지정 받아 지방정부로부터 값싼 전기료를 적용받거나 세금을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지도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단속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가상화폐 가격은 다시 폭락해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출처= Blokt

[글로벌]
■ 세계 무역 "미·중 합의해도 급반등 어렵다"

- 전세계 교역이 지난 9월 급감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여.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장 감소세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이 무역합의에 이르더라도 내년 중 교역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 세계 무역의 선행지표로 일컬어지는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세계교역모니터에 따르면 9월 전 세계 교역은 물량 기준으로 전월비 1.3%, 전년 대비로는 1.1% 감소.

- ING의 팀 스파크맨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협상이 잘돼도 어중간한 타협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들이 잇따르며 교역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 지난 2년 동안의 무역전쟁으로 미중 양국의 교역이 지난해 말 이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영향. 다만 올 후반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내년 급반등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

■ 25일 하루 동안 82조원 인수합병

- 경기침체 우려에도 25일(현지시간) 하룻만에 700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M&A 소식이 발표되자 월가에서는 ‘대형 M&A’가 세계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 미국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슈와브는 이날 온라인증권사인 TD아메리트레이드를 260억달러(30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 CNBC는 두 회사가 보유한 고객 자산만도 5조달러가 넘고 두 증권사의 고객은 2400만명이나 된다고.

- 전날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컴퍼니를 162억달러(19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

- 이에 앞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미국 바이오제약사 더메디신스컴퍼니를 97억달러(11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이달 초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1억달러에 미국 웨어러블 기기 업체 핏빗을 인수. 이밖에 일본 미쓰비시그룹도 네덜란드 에너지 기업 에네코를 약 4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

- 블룸버그통신은 대규모 M&A가 잇따라 발표되는 것은 글로벌 경기성장 둔화에 대한 경영인들의 우려가 줄었음을 반영한다고 보도.

■ 피치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 전망"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피치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310만대(4%) 줄어든 775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 이 전망대로라면 2008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

- 중국에서의 수요가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 올해 1~10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11% 감소.

- 브라이언 콜턴 피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반부터 이어져 온 세계 자동차 시장의 둔화는 세계 제조업 부진의 주요 요소다. 5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빠졌다"고 밝혀.

- 미국 내에서의 자동차 판매도 고전. 피치는 올해 미국의 판매량이 169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2% 줄어들 것으로 예상.

[미국]
■ 골드만삭스 “美 대중 관세 일부 철회할 것, 위안화 투자”

-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의 일부를 철회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에 투자하라고 권고.

- 골드만삭스 글로벌 외환시장 공동대표인 자크 판디는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일부 철회가 확정된다면 위안화 가치는 단기간 가파르게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 매수 의견을 제시.

- 판디 대표는 미국이 무역 협상에서 중국에 외환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가의 협정이나 멕시코·캐나다와 협정(USMCA)에서 요구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해.

- 위안화 가치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지난 9월 3일 달러당 7.1819위안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를 찍은 뒤 26일 현재 7.0245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 세계 1위 부자 게이츠도 베조스도 아니라고?

- 프랑스 명품 대기업 루이 뷔통 모에 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회사 티파니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가 세계 부자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포브스(Forbes)의 실시간 재산 순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현재 1060억 달러(124조63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3위 부자.

- LVMH의 티파니 인수 발표 이후 25일 하루 동안 아르노 회장의 주식과 LVMH의 주가는 1% 이상 급등. 이로 인해 아르노 회장은 1070억 달러(125조 8300억원)의 빌 게이츠, 1100억 달러(129조 3600억원)의 제프 베조스를 넘어 세계 부자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 다만 장을 마감할 때 하루 한 번만 업데이트를 하는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1000억 달러(117조 6300억원)로 추산된 반면, 게이츠와 베조스는 109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 한편 포브스 재산 순위에서 4위는 버크셔헤어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으로 860억 달러, 5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로 7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

[유럽]
■ 우버, 英 런던에서 퇴출 위기

- 글로벌 차량 승차 공유업체인 우버가 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 런던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

- 런던교통공사는, 우버의 사용자가 호출한 운전자와 전혀 다른 운전자가 무보험 차량을 몰고 오는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1만 4000여건의 불법 사례가 발견됐다며 이날 영업면허 갱신 신청을 불허하기로 결정.

- 런던교통공사는 "우버가 지난 10월 위반 사항에 대한 보완했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아 면허 갱신을 불허한다"고 밝혀.

- 우버는 런던교통공사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정하며 항소할 계획. 다라 코르샤코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우버는 런던에서 완전히 방식을 바꿔왔다"며 "런던교통공사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

- 당장 우버의 런던 영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우버가 향후 3주의 유예 기간 동안 법원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면 법원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