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고객들에게 근력증강로봇을 시현하고 있다. 출처=LIG넥스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LIG넥스원 실적이 2020년 하반기부터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26일 “2018년 늘어난 수주잔고는 2020년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0년 매출은 5% 성장, 2021년에 14%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 실적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성장은 2018년에 신규 수주한 철매2 성능개량,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 3차 양산, 대포병 탐지레이더, 유도탄 등의 굵직한 수주건 매출이 반영되기 기대되는 점이 꼽힌다.

LIG넥스원은 올해 3분기 매출 37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8.1%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4.0%를 기록했다.

▲ LIG넥스원 신규 수주추이 및 전망(왼쪽)과 수주잔고 추이 및 전망. 출처=LIG넥스원, IBK투자증권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3분기 정밀타격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고, 수출 비중도 18% 수준으로 높아지는 등의 효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LIG넥스원 수출 비중은 유도무기 수출 증가로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LIG넥스원 수출금액과 비중을 보면 각각 1141억원 6.1%, 2128억원 12.5%, 2206억원 14.9%다. 수주잔고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국방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신흥국 9개 시장에서 현지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선진국들이 제공하지 않는 솔루션 제공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전략시장 거점사무소를 설립해 방산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결과를 얻어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에는 인도 비호복합 유도무기 1조원 수주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출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