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오늘날 같은 인터넷 세상을 가능하게 한 정보검색시스템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웹을 구하기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50년 전인 1969년 10월 29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컴퓨터에서 500킬로미터 떨어진 스탠퍼드대학 연구소 컴퓨터로 ‘LO’라는 두 문자가 전송되었다. 전체 메시지 ‘LOGIN’이 모두 수신되기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빈트 서프와 로버트 칸이 설계한 인터넷 통신규약(TCP/IP)에 따라 최초로 패킷 전송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것이 미 국방부가 핵전쟁에 대비한 분산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추진한 아르파넷(Arpanet) 프로젝트였다.

1983년 1월 아르파넷이 자체 네트워크를 넘어 인터넷 규약에 따른 연결을 허용하면서 오늘날 인터넷의 형태가 만들어졌고, 1989년 팀 버너스 리가 웹을 개발하면서 웹은 인터넷의 동일어로 여겨지며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인터넷은 무료와 개방을 원칙으로, 통신규약을 따른 모든 방식의 연결을 허용했다. 초기 설계자들은 인터넷을 특허 등록없이 개방했고, 정보 공유와 소통 확대를 통한 유토피아적 이상을 품었다.

그러나 웹의 아버지로 불리는 버너스 리는 24일(현지시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웹이 세계를 '디지털 디스토피아'(digital distophia)로 몰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너스 리는 "인터넷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일들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웹을 이대로 방치하면 많은 것들이 나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웹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월드와이드웹 재단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년간 80개 기관과 함께 정부와 기업, 개인이 웹을 보호하기 위해 지켜야 할 9개 핵심 원칙을 만들었다.
 
우선 정부를 향해서는 웹 접속권과 사생활 존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기업을 향해서는 저렴한 인터넷 접근권을 보장할 것과 장애인과 소수 언어 사용자를 위한 웹 서비스를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개인에게는 웹을 보다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발한 커뮤니티(공동체) 활동을 해줄 것, 모든 사람들에게 열린 자세를 유지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버너스리는 "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는 힘은 항상 매우 강력했다"면서 "회사든 정부든 웹을 통제하는 것은 엄청난 이익을 남기기 위한 방법이자 권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인 영국 컴퓨터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웹을 구하기 위한 글로벌 액션 플랜(Global Action Plan)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출처= 위키피디어

[미국]
■ 美기업들 투자 '올 스톱’

-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많은 미국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 연기 및 보류에 나서면서 장비 및 자본투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투자 위축은 지난 가을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 기업들이 공급 체인과 가격 및 수익 전망을 확신할 수 없게 되면서 시작.

- 일부 기업들은 2020년 미 대선 및 총선으로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불확실성이 더 커질 내년에도 투자 감축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

- S&P 500 지수 기업들의 자본 지출은 지난 3분기(7∼9월)에 전분기 대비 13억 8000만 달러 늘어 0.8% 증가에 그쳐. 그나마 아마존과 애플 두 기업의 증가분 19억 달러를 빼면 오히려 감소한 셈.

- 기업들이 최소한 1년 간은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최근의 투자 위축이 경제성장 둔화를 한층 더 장기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아시아]
■ 홍콩 민주진영, 구의회 452석 중 385석 휩쓸어

- 홍콩 시위가 6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가운데 385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둬.

- 건제파(친중파) 진영은 58석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 과반 의석을 얻게 돼.

-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면서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고 행정장관 직선제를 비롯한 정치개혁 요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

-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직접선거가 아닌, 1200명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에 당선되는 의원들은 2022년 행정장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돼.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지난 2014년 중국의 홍콩 행정장관직 후보 제한에 반대해 일어났던 '우산혁명'에 참여했던 시위 리더 5명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보도.

[중국]
■ 中 “지재권 보호 강화하겠다”

- 자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관대한 입장을 취하던 중국 정부가 24일, 23개 항목의 '지재권 보호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는 것은 지재권 보호 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중국 경제의 경쟁력 확보에 가장 큰 자극"이라고 설명.

- 이번 지침에 따르면 중국은 특허와 저작권 영역에서 권리 침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 비밀 등에 대한 보호 강도를 높이기로 해.

- 아울러 지재권 침해 범죄를 구성하는 요건 기준을 낮추고 형사집행 강도를 강화할 예정. 지재권 피해 기업들의 손해배상 절차를 간편하게 줄이겠다는 내용도 포함.

- 지재권 보호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쟁점. 블룸버그는 중국의 조치가 현재 표류중인 무역 합의와 연관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 중국 정부는 세부 규정의 구체적인 실시 기한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2022년까지 지재권 침해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2025년까지 지재권 보호에 대한 사회적 만족도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

■ 中 온라인 게임업체들, 게임 본고장 일본 시장서 약진

-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세계 3위 게임시장인 일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게임업체들의 위협으로 일본 게임업체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들을 정리하고, 직원도 줄이고 있다고.

- 비디오게임 산업은 그동안 일본이 종주국 역할을 해왔지만 중국 업체들이 창의성과 조작이 간단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

- 특히 상하이 게임업체 요스타가 개발한 '벽람항로(Azur Lane)'는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 게임의 질, 인물 설정,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일본 최고 게임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 중국은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이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게임업체들이 성장 둔화에 직면하자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고.

▲ 일본 도시바가 피 한방울로 13가지 종류의 암을 찾아내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출처= 마이니찌신문 캡처.

[일본]
■ 日 도시바, 혈액검사로 13종 암 조기진단 키트 개발    

- 일본 도시바가 피 한방울로 13가지 종류의 암을 찾아내는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25일 보도.

- 도시바는 도쿄(東京)의과대학, 국립암연구센터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진단키트는 암이 생기면 혈액속에 증가하는 ‘마이크로 RNA’라는 물질을 검출해 암 여부를 판정.

- 과거에 채취한 암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진단 키트의 정확도를 검증하는 실험에서는 대장암과 폐암, 췌장암 등 13가지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99% 정확하게 판정했다고.

- 크기가 1㎝ 미만의 초기암은 물론 0기로 불리는 초 조기단계의 암도 찾아냈다고. 검사키트로 암판정이 나오면 의료기관에서 어느 장기에 암이 생겼는지 영상진단 등을 통해 확인한다고.

- 도시바는 내년부터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증실험을 시작해 2021~2022년 인간도크 혈액검사 등에서 실용화한다는 목표. 2만 엔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진단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