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글로벌 인사이드
초고속 와이파이·무인 배달·음성인식 서비스, 첨단 크루즈 타봤어객실까지 나르는 리프트·자동 무인결제 시스템 등 첨단기술 총동원 바다 여행 맞아?
▲ 매직 카펫(Magic Carpet)이라 부르는 크루즈 셀레브러티 에지(Celebrity Edge)의 리프트는 엘리베이터처럼 승선할 때 고객의 객실층까지 바로 올라간다. 출처= Celebrity Cruises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크루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흔히 배를 ‘해상의 도시’라고 표현하지만, 크루즈에서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빠른 와이파이, 전화로 간단히 요청할 수 있는 음식배달 서비스, 질문에 답하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알렉사 같은 음성 도우미들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제 크루즈 회사들이, 크루즈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그런 기술과 단절되는 것에 대한 실망이 큰 요구 사항이라는 것을 깨닫고 첨단 기술에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배에서도 빠른 와이파이가 가능할 뿐 아니라 여행 중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기술들을 속속 개발하며 크루즈 체험에 통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새로운 기술들은 고객들이 크루즈에 탑승하는 것부터 항해를 즐기는 것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주며 크루즈 승무원들이 일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루즈 여행이 더 이상 나이든 사람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엠마 리 티스는 “기술이 크루즈 여행 경험의 모든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행을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요즘 많은 크루즈들은 고개들에게 맞춤형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앱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크루즈 카드는 ‘안녕’

지난 수십 년 동안, 크루즈 고객들은 식사비를 지불하거나 객실에 출입하거나 선상에서 다른 모든 활동을 하기 위해 크루즈 카드를 소지해야만 했다. 그런데 크루즈 회사 카니발(Carnival)은 지난 10월 회사가 새로 개발한 오션 메달(Ocean Medallion)이라는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건조된 최초의 크루즈 유람선 스카이 프린세스(Sky Princess)호를 공개했다.

오션 메달은 25센트짜리 동전 만한 크기의 원형 목걸이로 스카이 프린세스 탑승 고객은 팔찌나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 회사는 고객들이 잊지 않고 항상 착용하고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이와 같은 메달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오션 메달은 따로 충전하거나 전원을 켤 필요도 없다. 고객이 그것을 착용한 상태로 다가 가기만 하면 객실 문을 열 수 있고, 모든 식사비를 지불할 수 있으며, 전화기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 모든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고객들은 크루즈 여행 몇 주 전에 우편으로 메달을 받는다. 메달을 받은 후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정보를 업로드하고 크루즈에서 사용할 앱을 다운로드 받는다. 크루즈가 제공하는 많은 앱들은 넷플릭스와 우버이츠와 같이 친숙한 앱들과 사용 방법이 비슷하며, 크루즈 여행을 더 편리하게 해 준다. 미리 메달을 받지 못한 손님들도 배에 탑승한 후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카니발社의 경험 및 혁신 최고책임자인 존 파젯은 "메달의 오션 나침반(Ocean Compass) 기능으로 고객들은 친구와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도 전화로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어서 불안감을 없애 주지요. 메달의 기능은 아직 크루즈의 시설이나 위치를 잘 모르는 탑승 첫 날이나 둘째 날에 더 유용합니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어 원하는 곳을 바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 크루즈 스카이 프린세스(Sky Princess) 탑승 고객들은 오션 메달리온(ocean medallion)이라는 메달을 착용하고 크루즈 안에서 객실문을 열거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고 앱을 사용해 모든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출처= Princess Cruises

셀카 체크인과 더 빠른 탑승

지난해 12월 데뷔한 셀레브러티 엣지(Celebrity Edge)는 지난해 ‘최고의 크루즈’로 극찬을 받았다. 15층의 갑판을 오르내리며 고객을 원하는 층으로 바로 안내하는 매직 카펫(magic carpet)이라고 부르는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물을 떠받치는 다리 모양) 구조의 리프트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매직 카펫은 운항 중에는 식당, 풀장 바로 변신하며 승객들이 탑승하거나 하선할 때에는 수면 위 바로 몇 피트까지 내려가 승하차 구역이 된다.

셀레브러티의 앱도 새롭다. 엣지의 고객이 앱에 셀카를 업로드하면 회사 안면인식 소프트웨어가 이를 자동으로 확인해 긴 체크인 라인을 우회 통과할 수 있다. 고객들은 앱을 통해 여행 일정을 볼 수 있고, 다른 손님들의 예약과 연결시켜 기내에서 함께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또 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식사 옵션, 그리고 선박에서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고, 실내의 온도조절과 객실문을 여는 기능도 있다. 이 기능들은 2020년 4월에 출항하는 셀레브러티의 또 다른 크루즈 에이펙스(Apex)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것을 음성으로

MSC社의 최신 크루즈 벨리시마(Bellissima)와 그란디오사(Grandiosa)에 탑승하는 고객들은 조(Zoe)라고 부르는 구글홈, 시리, 알렉사 같은 음성 안내 시스템을 통해 모든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 리뷰 사이트인 크루즈 크리틱(Cruise Critic)의 크리스 그레이 파우스트 편집장은 "사람들은 바다 여행을 하면서도 육지에서의 편리한 삶을 원한다"고 말했다.

"알렉사와 시리가 오늘날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것처럼, 크루즈도 그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객실에는 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여행이나 크루즈 내 레스토랑에 관한 800여개의 질문에 답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고 7개 언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 매직 카펫이라는 운항 중에는 식당이나 풀장 바로 변신한다. 출처= Celebrity Cruises

샴페인 배달도

버진 그룹(Virgin Group) 자회사 버진 보이지스(Virgin Voyages)의 첫 크루즈인 스칼렛 레이디 (Scarlet Lady)를 예약하는 고객들은 내년부터 ‘세일러’(saliors)라는 앱을 통해 식사를 주문하고, 운동을 예약하고, 배에 타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앱은 또 전화기를 한번 흔드는 것만으로 샴페인을 배달시킬 수 있다.

전화기를 한 번 흔들면 샴페인 버튼이 나타나고 이 버튼을 누르면 크루즈 내 어디서든 샴페인 한 병을 배달 받을 수 있다.

버진 보이지스의 톰 맥컬핀 CEO는 "스칼렛 레이디에 탑승하는 동안 건배할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샴페인을 배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칼렛 레이디는 또 클라이먼(Climeon)이라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배의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전기로 변환시켜 배에 동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연료량을 줄여준다. 스칼렛 레이디에는 6대의 클라이먼이 장착되어 있는데, 최대 750가구에 필요한 전력량을 공급할 수 있다.

증강현실 게임

이달에 선보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Norwegian Cruise Line)의 최신 배인 노르웨이 앙코어(Norwegian Encore)에는 1만 평방피트(280평)에 달하는 게임장 및 가상현실 콤플렉스가 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개조된 GT카로 가상현실 레이싱 체험을 할 수 있고, 인터렉티브 증강현실 활동으로 영화 <에스케이프 룸>(Escape Room)의 죽음의 방 탈출 도전 체험을 할 수 있다.

로열 캐리비안(Royal Caribbean)社도 최근, 4개의 몰입형 증강현실 게임을 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투 70(Expedition Two 70)이라는 증강현실 모험 체험을 도입했다. 이 가상현실 콤플렉스는 로열 캐리비안의 바다의 앤텀(Anthem of the Seas)호에 먼저 추가되었고, 몇 달 후에는 바다의 퀀텀(Quantum of the Seas)와 바다의 오베이션(Ovation of the Seas)호에도 설치될 것이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1.25  17:46:14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