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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약물 합쳐 대박 노려볼까…'이중·삼중작용제' 눈길유한양행 'YH25724'·한미약품 'HM15211', NASH 치료제 도전장

마스크는 배려, 손씻기는 생명, 수분섭취는 힘, 코로나 이기자.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최근 제약업계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옛 속담이 보기 좋게 들어맞아 눈길을 끈다. 하나의 약물보다 2개 이상의 약물을 결합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바로 이중작용제 혹은 삼중작용제가 주인공이다.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하나로 합쳐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이중작용제 혹은 삼중작용제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GLP-1과 FGF21의 이중작용제로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 기대. 출처=미래에셋대우

1조원 기술수출보다 더 가치 높인다

유한양행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이중작용제 'YH25724'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YH25724는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에 이어 또다시 대박을 터뜨린 신약후보물질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약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YH25724는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의 이중작용제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미 검증된 GLP-1 유사체와 FGF21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 다수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

베링거인겔하임은 NASH의 특징 하나만을 표적화하는 방법으로 중증의 NASH 환자에서 완화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방증, 염증 및 섬유증이라는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 방법 개발을 위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전임상연구 결과, GLP-1과 FGF21이 결합한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해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YH25724는 현재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NASH 치료제로 HM15211의 예상 작용 기전. 출처=미래에셋대우

이중작용제에서 하나 더

한미약품은 이중작용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삼중작용제를 연구 중이다.

이 회사는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삼중작용제 'HM15211'를 개발하고 있다. 주 1회 투여하는 지속형 제제로 개발해 경쟁 약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HM15211은 지난 7월 얀센이 한미약품에 판권을 반환한 비만·당뇨 치료 물질 'JNJ-64565111'에 GIP 수용체를 추가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등이 결합됐다. 한미약품은 기술반환으로 8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날려버리는 수모를 당했지만 삼중작용제로 새롭게 도전 의지를 다졌다.

HM15211은 3가지 수용체가 동시에 활성화되는 탓에 GLP-1 기반 이중작용제의 치료대상이던 당뇨, 비만과 더불어 NASH, 파킨슨병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NASH과 신경퇴행성질환, 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질환을 동반한 동물모델에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HM15211은 임상 1상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기술수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15211의 작용 기전은 HM12525A 등 기술반환 이전에 진행됐던 임상을 통해 어느 정도 효능이 입증된 상황"이라며 "HM15211은 작용 기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라고 평가했다.

최지웅 기자  |  jway0910@econovill.com  |  승인 2019.11.23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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