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22일 미래에셋대우는 "넷플릭스와의 드라마 제작 판매 계약으로 오리지널 시리즈의 제작과 방영권 판매가 보장되면서 제작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프로젝트 마진의 상향평준화가 기대된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7000원에서 11만 2000원으로 상향했다.

▲ 스튜디오 드래곤의 연간실적 추이와 전망. 출처=스튜디오드래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전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의 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과 공급, 스튜디오드래곤이 IP를 보유하고 CJ ENM이 유통권을 보유한 콘텐츠의 넷플릭스 판매(방영권 판매)가 주 내용이다. CJENM이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약 140만주(4.99%)에 대해서는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이내 넷플릭스가 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넷플릭스의 행보는 글로벌 OTT의 콘텐츠 수급 필요성을 보여주는 예시"라면서 "글로벌 OTT 경쟁을 앞두고 업계 선두를 달리는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과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20년 이후 미디어 시장 재편과정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가치 상승을 지지하는 강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리스에 대한 의존도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우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지분률 5%와 제작 또는 판매 편수 7편은 각각 스튜디오드래곤의 유동지분률(25%)과 제작 캐파(capa, 생산성)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지분 확보가 스튜디오 드래곤의 종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오히려 향후 OTT 플레이어의 추가 진입에 대비해 신규 고객사 확장 가능성을 지킨 적절한 규모"라고 판단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124억원) 대비 6%증가한 13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0억원) 대비 11.5% 하락한 110억원이다.

▲ 스튜디오 드래곤 주가 추이(1년). 출처=네이버금융

22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전일 대비 4.92% 하락한 7만93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