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6월 발의된 이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15일 하원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법안은 이날 상원을 통과함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효력을 갖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이 법안을 서명하거나 거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뿐 아니라 각 정부부처 및 기관들이 일제히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20일 성명에서 "이 법안은 사실을 왜곡하고 공리에 어긋나며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면서 "미국이 공공연히 홍콩 사안에 개입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도 성명을 발표하고 “미 상원은 중국 정부의 수차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판공실은 “미국은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발걸음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홍콩은 조국의 강력한 지지하에 반드시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사무실도 성명에서 “홍콩 동포를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은 해당 법안 미 의회 통과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은 '위험한 불장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도 성명에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에 대해 전인대는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히고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홍콩 특구 정부도 “외국 의회는 어떤 형식으로든 홍콩 내부 사안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해당 법안 통과에 대해 ‘극도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미국 상원이 19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출처= 뉴욕타임스(NYT)

[글로벌]
■ EIU "기후변화로 세계 경제성장률 향후 30년간 3% 하락할 수도"

-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연구기관인 EIU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향후 30년간 세계 경제성장률이 3%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EIU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남미, 중동 지역이 높은 평균기온과 작은 경제 규모로 인해 기후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혀.

- EIU는 파리 기후협정을 탈퇴한 미국의 경제 성장률도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30년간 1%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

- 보고서는 또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산불 같은 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취약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

- 전미경제연구소(NBER)도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온 상승 영향으로 미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향후 81년간 10.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어.

[미국]
■ WSJ “미중 무역협상 교착 - 연내 합의 어려워”

-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위기에 놓이며 연내 1단계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중국은 관세 철폐를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의 농산물 구매를 핵심 쟁점으로 내세우며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전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중국과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관세를 더 높게 올리겠다"고 말해.

- 그러나 WSJ은 이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쉽게 회담을 포기하고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

- 미 농무부가 농가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280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2020년 대선 승리를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인 미 농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

■ WSJ "올해 기술주 10년 만에 최대 상승 전망"

-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10년 만에 최고의 해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메모리칩에서부터 소셜미디어(SNS)까지 기술주가 두루 상승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해.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기술업종은 올해 41% 상승. 이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S&P 500의 전체 상승률인 24%를 크게 웃돌아.

- 규제당국이 기술기업에 대해 이용자 정보 남용 여부와 반독점 조사를 진행 중이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휴대전화, 컴퓨터 등 소비재의 가격 인상이 에상되지만 기술기업의 견실한 매출과 지속적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

- 전통적 강세주인 FAANG 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도쿄 일렉트론, ASML 홀딩은 모두 80% 이상 상승했고 전자결제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

■ NTSB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 원인은 운전자 부주의"

-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시험 운행 중이던 우버 자율주행 자동차가 일으킨 사망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가 원인이라고 밝혀.

- NTSB는 "운전자가 주행 중 휴대전화를 보느라고 주의가 산만해져 자동화 운전 시스템의 작동을 면밀히 감시하지 못한 게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

- 당시 사고로 보행자 일레인 헤르츠베르크가 사망했고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지만, 이 사고는 완전 자율주행 모드로 설정된 차량이 일으킨 첫 보행자 사망 사고로 기록.

- NTSB는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 운행을 허용하기 전에 규제당국이 새로운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
- NTSB 이사회 위원 제니퍼 호멘디는 “연방정부가 자율주행의 시험 운행을 규제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며 "그들은 생명을 살리기에 앞서 기술 진보만 내세웠다"고 일침.

[아시아]
■ 인도 경제 추락 어디까지 - 3분기 성장률 4.2~4.7% 전망

- 인도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와 노무라증권, 캐피탈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인도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2~4.7%로 종전 대비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

- 인도 경제성장률이 4.2%에 머물 경우 경제성장률 수치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 인도 경제성장률은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위축되면서 올 1분기 5.8%에서 2분기 5%까지 떨어진 상황.

- 인도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올 2월과 4월, 6월 세 차례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어.

- 수마이아 칸티 고쉬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가 내달 또 한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 폭은 전 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

-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부 장관은 "경기 둔화가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구체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인도 정부는 오는 29일 3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를 발표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