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부동산
과천-의왕 벨트, 전세값 고공행진 까닭은분상제 이후 매매·전세 동반 강세, 의왕도 전셋값 치솟아 매매 끌어올려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지정을 피한 과천지역 아파트 시장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과천의 매매가격은 0.89% 상승을 보였다. 전세가는 지난주 0.80%에서 이번주 1.11%까지 급등을 한 상황이다. 이같은 과천 열기는 인근 지역인 의왕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과천지역에서 이제 의왕지역까지 두 곳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상승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남은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전세가격 급등은 신규 물량에 대한 대기수요가 얼마나 많은가를 가히 짐작하게 할 정도다.

   
▲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변동률 (%). 출처, 자료 = 부동산114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 교통호재까지 겹친 과천   

과천지역 대장주(지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아파트)로 꼽히는 곳은 과천주공 11단지 재건축 '래미안슈르'다. 현재 이 단지의 33평대 매매가는 최고 15억원에 나와 있다.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과천 시세는 계속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 중에는 과천이 곧 평당 1억원을 찍는 게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얼마 전 평당 1억을 찍은 서울 반포지역에서 과천까지 내려오려면 시간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래미안슈르' 전세는 84㎡ 기준으로 9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네이버 부동산 시세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단지에서 나오는 전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11월11일에 거래된 전셋값을 살펴보면, 84㎡ 기준 7억9000만~8억9000만원 선에 나와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5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어 "투자자들이나 청약 대기수요자들이 대개 전세를 끼고 입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위) 출처 = 과천시청, (아래)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내부.  출처 = 뉴시스

과천은 '준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큰 장점이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 과천도 서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재도 여럿 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지나는 과천청사역, 2021년 6월 완공 예정인 과천지식산업센터 개발, 그리고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있다. 또한 3기 신도시 '과천지구'가 있다. 

과천지구는 과천시 과천동과 주암동·막계동 일대 155만㎡에 조성돼 주택 7000가구와 36만㎡ 규모의 업무 시설로 탈바꿈하는 지역이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크다. 취재결과, 과천 주공아파트 근처 빌라도 전세 물건은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 중앙동 C 공인중개업소는 "현재 전세는 빌라도 20평에 5억원 선이다"며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빌라는 전세 물건은 없어서 못팔지만 매매 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늘어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청약대기수요로 과천에 오려는 수요자들이 주변지역으로 이전되는 양상도 보였다. C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평촌이나 안양, 의왕에서 과천으로 오려고 한다"며 "과천에 들어오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과천의 수요자들이 인근 지역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과천 지역에 현재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매매가나 전세가가 강세를 띄는 부분이 있다. 여 수석연구원은 "과천은 전세 수요 중 일부가 청약 대기 수요다"며 "2021년 6월 완공예정인 과천지식정보타운 대기수요로 계속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의 선행지표로 활용이 된다"며 "전세가가 오르면 매매가도 자연스레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과천지역은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 의왕 '내손e편한세상 4단지'. 출처 = 네이버 거리뷰

 준 과천? 전세가 나날이 올라가는 의왕 내손동

의왕에선 '의왕 내손e편한세상'이 대장주로 꼽힌다. 내손동 인근 N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내손e편한세상 전세가는 30평 대에 5억원 선이다"며 "얼마 전에 5단지가 전세로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현재 의왕 내손동은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 마다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의왕 전세도 과천과 같이 '청약 대기수요'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었다. N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셋값이 오르는 것에 대해 "앞으로 의왕이 분양 예정 물량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의왕지역은 '실 거주' 시장이다. 내손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는 R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투자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안양 사람들이 최근에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의왕시 재개발 사업지는 총 7곳이다. 내손 가·다·라, 오전 나·다, 고천 나구역이다. 

의왕시청 건축과 관계자는 "내손 가구역은 추진위원회만 설립이 돼 있고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주민들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손 다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났고 이주·철거 준비 중이다"며 "오전 다구역과 고천 나구역은 사업시행계획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고천 나구역은 지난 8일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들어와 현재 검토 중이다. 부곡 가구역도 관리처분계획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시 재건축 사업지는 총 2곳으로 오전 가구역과 부곡 다구역이 있다. 

오전 가구역은 착공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의왕 더샵 캐슬'이란 단지로 분양이 됐다. 당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57.8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부곡 다구역은 조합설립 추진 준비 중이다. 의왕시청 관계자는 "현재 남아 있는 의왕 내 재건축 사업인 부곡 다구역이 착공에 들어가려면 7년~8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까지 거의 10년은 봐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의왕시내 전경. 출처 = 뉴시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의왕시에서 최근 거래되는 전세물량이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과천에 들어오려는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지역 전세가격이 그리는 상승 곡선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임 수석연구원은 "9월과 10월은 가을 이사철 수요 움직임으로 전세가 오름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분상제 적용이 되는 단지들이 전매제한이나 보유기간이 늘어나겠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들이 대기수요로 남게 되면 전세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영 기자  |  yoora29@econovill.com  |  승인 2019.11.22  03:57:38
신진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