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암치료제 개발과 피부 노화방지 전문 바이오벤처 하엘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고 권위의 2019 미국노화학회(2019 The Gerontological Sociey of America: GSA)에서 대표를 맡은 김준 교수가 ‘피부노화 원인 메커니즘 발견’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4일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된 제71차 미국노화학회(GSA)는 매년 전세계의 의사, 간호사, 생물학자, 사회과학자 등 4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노화학회다. 김준 대표는 현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생화학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미생물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생화학분자생물학회(IUBMB)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김준 대표는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변형이 노화방지 관련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발현시킨다(Heterogeneity of senescent ribosome complex affects the translational efficiency of senescence related mRNAs)”는 내용을 공유했다. 김준 대표는 “노화는 피할 수 없으나, 지연시킬 수는 있다"며 "앞으로 하엘을 암 조기 진단과 암 치료제 개발, 세계 최고의 노화방지 물질 발굴과 이를 응용한 화장품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엘 연구진은 최근 세포 스트레스 시 리보솜 단백질에 유도된 변형으로 인해 세포노화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으며 실제 연구에서 특정 리보솜 단백질의 특정 구성물질이 노화된 세포의 리보솜에서 다른 단백질에 비해 특이적으로 감소되어 있음을 발견한 바 있다.
노화 시에 변형된 리보솜은 CK2a (Casein Kinase 2a)와 GRK2(G protein-coupled receptor kinase 2)라는 인산화 효소(Kinase)에 의해 조절됨도 발견했고, 이는 미국노화학회지에 올해 10월에 출간된 바 있다.
하엘 기업부설연구소 연구소장인 김학동 박사와 양희웅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노화의 비밀의 일부를 밝혀냈다. 이미 동물을 이용한 피부실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한 상태다. 노화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 및 피부노화 방지 화장품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생물에서 개발한 천연물을 통해 부작용 없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손상을 복구하는 화장품 개발은 물론 향후 항 노화억제제 개발과 노화와 관련된 암과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