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록스타처럼 성공하라> 이용준, 더봄 펴냄.

세계적인 록밴드의 성공전략에서 스타트업의 사업 영감을 얻으려는 기발한 시도가 담긴 책이다.  록밴드이든, 스타트업이든 모두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고, 불시에 닥칠 시련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한계는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기존 질서와 문화에 대한 ‘저항’을 뿌리로 한다는 점에서도 록스타와 스타트업은 공통적이다. 록 음악은 탄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과 억압에 대한 해방의 움직임이다. 록 밴드는 기성세대의 권위에 도전하는 저항을 상징하며 청년 시대의 음악적 헤게모니를 대표해 왔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시초로 불리는 트랜지스터 업체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Fairchild Semiconductor)’는 청년 8명이 위기투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기성조직에 대한 반항으로 보수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창업했다. 이들로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스타트업 문화는 위계질서가 아닌 평등, 안정이 아닌 도전, 순응이 아닌 반항, 정장과 보수가 아닌 청바지와 혁신을 의미한다.

록밴드와 스타트업은 조직 구조도 유사하다. 록 밴드는 보컬, 베이스, 드럼, 기타 등 역할과 책임이 명확한 기능 단위로 구성된 조직이다. 스타트업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결성되어 이들이 높은 권한과 자율성 그리고 책임을 지는 조직이다. 즉 두 조직 모두 뛰어난 역량과 기능을 가진 멤버들이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록밴드와 스타트업은 각각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록 밴드의 멤버들은 밴드 리더가 추구하는 명확한 음악적 장르 속에 결속되어 움직이는 비전 중심의 조직이다. 이는 창립자의 비전 아래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스타트업의 구성원들과 매우 유사하다. 록밴드와 스타트업은 불확실한 시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발 빠른 조직 문화, 유연한 의사결정, 차별화된 경영 전략 속에서 성장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책에는 이 외에도 세계적인 록밴드들의 다양한 생존 노하우와 전략적 차별성이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