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의 현물환매도 축소 영향으로 한달새 59억달러(약 6조8923억원)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의 ‘2019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85억4000만달러(약 91조7661억원)으로 9월 726억4000만달러(약 84조8725억원) 대비 8.1%(59억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거주자(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포함) 가 달러 등 외국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자기 예금계좌에 예치한 것을 말한다.

▲ 출처=한국은행

10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중 가장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전월 대비 53억2000만달러(약 6조2148억원) 증가했다. 10월 원달러 환율이 1163.4원으로 전월 1196.2원 대비 30.8원 하락하면서 기업들이 현물환매도를 크게 축소했다는 게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 등은 지급받는 달러를 매도하지 않고 예금에 넣어둔다. 환율이 오를 때 팔려고 기다리는 것이다. 10월 주체별로 기업예금 잔액은 618억4000만달러(약 72조2167억원)으로 전월 570억1000만달러(약 66조5762억원) 대비 8.5%(48억3000만달러)증가했다.

▲ 출처=한국은행

같은 기간 개인예금 잔액도 전월 156억3000만달러(약 18조2542억원)대비 7%(10억7000만달러) 늘어난 167억달러(약 19조5056억원)를 기록했다. 10월 거주자예금잔액은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전월 대비 각각 46억6000억달러(약 5조4424억원), 12억4000만달러(약 1조4482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