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이 상향검토 대상에 올랐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 A3-, A3-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 출처=한국신용평가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 레버리지 완화,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HDC컨소시엄은 인수가액으로 약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박 수석애널리스트는 "구주가인 3200억원 수준을 제외하면 2조2000억원 가량이 신주 인수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향후 실사와 주식매매계약, 인수대금 납입 등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신용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HDC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낮아졌다”면서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로 재무 레버리지 완화가 기대될 뿐 아니라, 지배구조와 자본시장 접근성,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도 모두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자산 실사와 추가적인 인수가액 협상 등 매각절차 완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 재무안정성 개선 폭과 관련된 총 인수가액, 금호산업에 배정될 구주 인수가액과 동사 신주 인수가액 간 배분 비율의 변동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