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GV베이징 칭허 매표소에서 티켓을 끊고 있는 관객들.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가 그간 지속 추진해오던 해외 사업부문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서 불안했던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CGV는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에 중국과 동남아 자회사 지분의 28.57%를 2억8600만달러(약 3330억원) 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CGV는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한 후, 통합법인인 CGI 홀딩스의 신주를 외부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을 진행했다.

거래 종결 후 CGV는 CGI 홀딩스의 지분 71.43%를 보유하게 되며, MBK파트너스 ㆍ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은 지분 28.57%를 확보하게 된다.

무엇보다 CGV는 외자 유치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고, 순차입금 또한 3336억원 줄이게 됐다. 아울러 자본을 확보함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현지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CGV는 지배구조 변경과 투자금 납입 등 연내 모든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자회사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외자 유치는 CGV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가치를 금융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CGV의 전체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GV 이동현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계약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화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외자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