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8일 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하드웨어가 탑재된 차량은 2018년 13만 7129대에서 2023년 74만 5705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자율주행차 총 증가량은 33만 2932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규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북미, 중화권, 서유럽 등의 국가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 자율주행차가 보인다. 출처=갈무리

가트너의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데이븐포트(Jonathan Davenport)는 "세계에서 운행 중인 차량 중에 연구 개발 단계를 넘어선 고급 자율주행차는 아직 없다"면서도 “대다수의 차량들이 완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카메라, 레이더, 혹은 라이더(lidar) 센서 등의 하드웨어를 탑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 차량들은 무선(over-the-air,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가트너에서는 이런 차량들을 '자율주행 가능(autonomous-ready)' 차량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업용 자율주행차의 총 증가량은 동급의 소비자용 자율주행차 판매량과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부문에서 인간의 감독 없이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는 2020년 32만 5682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상업 부문 자율주행차 대수는 1만 59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트너는 2026년에 이르면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센서의 비용이 2020년 대비 약 25% 감소할 것으로 봤다. 감소세가 있다 하더라도 센서 비용은 여전히 과도하게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안전에 있어서는 다양한 가능성 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나단 데이븐포트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의 인지 시스템 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50여 개 기업들이 상용화 수준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앞다투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5년이 되어서야 이러한 시스템들이 인간 운전자보다 나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