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키움증권에 대해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호조세의 지속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7만5000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별도 이익은 예상치 312억원을 상회하는 45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또한 시장 예상치 543억원을 웃도는 667억원을 달성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투자은행(IB), 기타수수료가 동반 성장하면서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했고, 이자 손익과 트레이딩, 상품손익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판관비는 반기성과급이 2분기와 4분기에 집행되는 만큼 전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67억원을 거뒀다"면서 “증시 부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익은 본업의 호조에 더불어 연결 자회사 실적도 양호하게 방어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키움YES저축은행의 충당금이 환입됐고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모바일용 필름 제조사 세경하이테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이를 매각함에 따라 수익이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의 주식시장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상반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사와 달리 투자은행(IB), 기타수수료가 전분기보다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호실적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내년 이익 추정치는 크게 조정하지 않았다"면서 "실적이 증시에 민감해 이익 지속성을 담보하기 힘들고 IB 부문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 이번 호실적을 내년에도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