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홍콩 시위가 격화하며 리스크가 증폭되어 글로벌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G2의 대결로 당사국인 미국‧중국시장 펀드의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으며,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6주 상승 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반면 인도펀드는 4주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소폭 상승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15일 기준 해외주식형 북미주식펀드와 정보기술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주에 이어 각각 206억, 41억, 24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 인도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2046억, 287억, 101억원이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중국시장>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1단계 합의를 지속하고 있으나 타결을 위해서는 부과 중인 고율 관세가 상당 부분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해관총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이유로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가금육에 대한 수입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혀 협상의 끈을 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중국 경제의 10월 산업생산증가세가 둔화(5.8%→4.7%,yoy)되며 예상치인 5.4%를 하회했다. 또한 10월 소매판매증가세도 둔화(7.8%→7.2%,yoy)하여 예상치 7.8%를 하회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전일 중국 정부가 인프라투자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또한 부진한 10월 생산,소비 지표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홍콩발 리스크가 지속돼 지수 상승폭은 제한되어 전 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2,909.87P로 마감했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8.53%를 기록하여 지난주 43.25% 대비 4.72%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분을 반납했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경제는 지난 2018년에 경제성장률 7.08%를 기록하며 10년래 최고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경제연구소는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을 7.26%로 보고 전체 경제성장률을 7.05%로 예측하고 있다.

베트남은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개방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금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도록 물꼬를 터서 외국인 직접투자에 의한 시장에 자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SBV) 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연4.25%에서 4.00%로 0.25%p 인하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 6월 EU와 베트남은 모든 관세를 철폐하는 EVFTA(EU-베트남 FTA)에 서명하여 EU와의 교역확대의 길을 열어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40.00%를 기록하여 지난주 40.63%대비 0.63%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에서 전환했다.

<인도시장>

인도시장은 최근 스타트업 성장에 의한 정보기술 산업의 성장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소비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지난 2017년 말 인도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4억8000만명에 달하며 이들은 기업에 매력적인 고객 저변을 제공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인도가 매년 키워가고 있는 거대한 기술 인재풀이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풍부한 인적 자원에 비즈니스를 하나의 경력으로 보는 인식의 변화가 더해져 인터넷 보급의 확대, 디지털 거래 인프라의 개선으로 젊은이들의 스타트업 참여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들에 의한 거대 자본 유입이 인도 내에서 창업의 기폭제로 작용하며 제조업 활성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35.65%를 기록하여 지난주 34.99% 대비 0.66%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시장>

미국시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가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무부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관세 철회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다만 중국 측이 미국산 가금육류 수입 제한을 해제했다는 소식에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철폐 및 농산물 수출입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정황이 노출되며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급여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질 이유가 없으며 경고신호 역시 없다하면서 미국 경제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10월 PPI MoM은 0.4%로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11월 2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5만 건으로 예상치 21.5만건을 상회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며 3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혼조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로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5.53%를 기록하여 지난주 60.66% 대비 5.13%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지난 주 상승에서 돌아섰다.

<헬스케어>

헬스케어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20.31%를 기록하여 지난주 28.51% 대비 8.20%포인트 큰 폭 하락하며 상승세가 6주에서 꺾였다.

<정보기술>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1.76%를 기록하여 지난주 19.15% 대비 2.6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하락에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