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씨는 주식 투자자다. 다만 전업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업을 가지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HTS를 열어 소소하게 투자하는 수준이다. 자본금도 용돈을 모으거나 커피값, 술값을 아껴 마련한 소액에 불과하다.

아무리 자본금이 소액에 불과하고 틈 날 때 주식투자를 하는 수준이라지만 요즘 A씨는 큰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본인이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요즘은 10개 회사의 주식을 사면 9개는 고꾸라지기 일쑤다. 

뉴스를 보니 미중 무역전쟁도 타결 가능성이 나오고 일본도 한국 기업에 꽉 막았던 수출길을 열어주며 주가도 요동을 친다는데 '왜 내가 산 주식만 다 떨어질까' 그에게 있어 틈 날때 열어보던 HTS는 스트레스의 근원이 된지 오래다. 탈모까지 오는 것 같다.

사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A씨와 비슷한 처지다. 액수의 총합으로 보면 전문적인 투자자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식시장에 A씨와 같은 개미들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 주식시장의 공통된 의문 "왜 내가 산 주식만 떨어질까". 출처=갈무리

문제는 이들이 주식투자 시장에서 매번 '필패'를 거듭하며 불거진다. 전업 투자자가 아닌 상태에서 소액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주식투자 이상의 대안은 없다. 그런데 손 대는 종목마다 섬뜩한 붉은색 화살표만 난무한다.

차트랭귀지의 김형준 대표는 "주식투자를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일반인이 기업의 내부정보를 알 수 없고, 가치투자를 하려고 해도 마냥 돈을 묶어두기에는 부담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뒷 북만 치다가 손실을 보는 일이 태반"이라면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다른 방식은 무엇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주식투자를 하며 해당 기업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사실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핵심적인 것은 따로 있다"면서 "바로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은 거창한 분석이나 예견이 필요하지 않다. 아니, 사실 그 타이밍을 읽어내는 것은 일반 개미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어떻게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일까? 

김 대표는 "차트에 숨어있는 답을 끌어내고 이를 투자의 방식으로 번역하기 위해 통계적 수치 및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는 등의 테크닉이 중요하다"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모든 정보를 알 필요가 없다. 공개되어 있는 차트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핵심을 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물론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차트를 해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김 대표는 "강의를 통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아내는 차트의 신호를 번역하는 것을 공유한다"면서 "차트만 잘 해석해도 70%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복잡함을 걷어내고 차트에만 집중해 개미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