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씨는 주식 투자자다. 다만 전업으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본업을 가지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HTS를 열어 소소하게 투자하는 수준이다. 자본금도 용돈을 모으거나 커피값, 술값을 아껴 마련한 소액에 불과하다.
아무리 자본금이 소액에 불과하고 틈 날 때 주식투자를 하는 수준이라지만 요즘 A씨는 큰 고민에 빠졌다. 처음에는 본인이 산 주식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요즘은 10개 회사의 주식을 사면 9개는 고꾸라지기 일쑤다.
뉴스를 보니 미중 무역전쟁도 타결 가능성이 나오고 일본도 한국 기업에 꽉 막았던 수출길을 열어주며 주가도 요동을 친다는데 '왜 내가 산 주식만 다 떨어질까' 그에게 있어 틈 날때 열어보던 HTS는 스트레스의 근원이 된지 오래다. 탈모까지 오는 것 같다.
사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A씨와 비슷한 처지다. 액수의 총합으로 보면 전문적인 투자자들에 미치지 못하지만, 주식시장에 A씨와 같은 개미들의 숫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문제는 이들이 주식투자 시장에서 매번 '필패'를 거듭하며 불거진다. 전업 투자자가 아닌 상태에서 소액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주식투자 이상의 대안은 없다. 그런데 손 대는 종목마다 섬뜩한 붉은색 화살표만 난무한다.
차트랭귀지의 김형준 대표는 "주식투자를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일반인이 기업의 내부정보를 알 수 없고, 가치투자를 하려고 해도 마냥 돈을 묶어두기에는 부담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뒷 북만 치다가 손실을 보는 일이 태반"이라면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말하는 다른 방식은 무엇일까.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주식투자를 하며 해당 기업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사실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더 핵심적인 것은 따로 있다"면서 "바로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은 거창한 분석이나 예견이 필요하지 않다. 아니, 사실 그 타이밍을 읽어내는 것은 일반 개미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럼 어떻게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일까?
김 대표는 "차트에 숨어있는 답을 끌어내고 이를 투자의 방식으로 번역하기 위해 통계적 수치 및 관련 데이터를 검증하는 등의 테크닉이 중요하다"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모든 정보를 알 필요가 없다. 공개되어 있는 차트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핵심을 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물론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차트를 해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김 대표는 "강의를 통해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아내는 차트의 신호를 번역하는 것을 공유한다"면서 "차트만 잘 해석해도 70%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복잡함을 걷어내고 차트에만 집중해 개미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