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부회장(가운데)이 15일 경남 함안에 위치한 동신모텍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팩 하우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화학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주요 협력사들을 찾고, ‘소재’ ‘부품’ ‘장비’ 기업간의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15일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배터리 분야의 대표 부품·장비업체 동신모텍(경남 함안)과 신성에프에이(대구)를 방분해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불릴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세계 배터리 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부회장은 “‘소재, 부품, 장비 협력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에 따르면 2024년 배터리 사업 부문 매출은 현재보다 3배가량 증가한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소재를 비롯해 배터리 생산확대에 따른 부품·장비 업체의 중요성도 커졌다.

성장세에 힘입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야 소재 및 부품, 장비 구매 금액도 매년 4조원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신학철 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15일 경남 함안에 위치한 협력회사 동신모텍을 방문했다. 사진=LG화학

이날 신 부회장은 경남 함안에 위치한 배터리 부품업체 동신모텍과 대구에 위치한 배터리 장비업체 신성에프에이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동반성장 활동 및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상생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동신모텍은 지난 2015년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팩의 상단 케이스를 일체형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한 기업이다. 배터리 팩의 내부공간 활용도를 높여 배터리 모듈 및 전장 부품 배치를 용이하게 했다.

LG화학측은 “동신모텍의 전문화되고 고도화된 ‘프레스 성형’ 기술을 통해 차량 내 배터리 팩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요구한 완성차 업체를 만족시킴으로써 LG화학의 배터리가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데 상당한 기여 했다”고 설명했다.

동신모텍 임춘우 대표는 “LG화학 중국 남경공장 및 유럽 폴란드 공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 다변화 및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성에프에이는 전기차 배터리 조립라인을 생산하는 장비 업체다. LG화학과 기술협력을 통해 배터리 모듈과 팩으로 나눠진 조립라인을 1개로 통합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통해 조립 라인의 생산성과 안정성이 강화됐다.

신성에프에이 장도호 대표는 “장비제작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배터리 조립라인을 공급했다”며 “앞으로 폴란드 공장 증설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