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하이트진로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올해 출시된 맥주 ‘테라’와 소주 ‘뉴트로 진로(진로이즈백)’의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실적도 크게 들썩였다. 

14일 발표된 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35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6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여러 호재를 반영한 투자계의 컨센서스 수준(영업이익 444억원)을 웃도는 호실적이다

각 부문별로 보면 소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9.2% 성장한 277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9% 성장한 50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분기 하이트진로 소주 부문은 진로이즈백 인기 효과가 더해져 국내 점유율 60%, 영업이익률은 18%에 이르는 유례없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줬다. 

맥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2182억원 그리고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테라를 앞세운 레귤러 맥주의 매출은 성장했지만 발포주 필라이트와 수입 유통 매출액은 줄었다. 테라를 앞세운 현재의 성장 추이가 유지된다면 지난 5년 동안 꾸준한 영업손실을 기록한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부문은 내년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3분기 하이트진로 강원과 전주 맥주공장의 가동률은 각각 68.9%, 45.7%를 기록하며 각각 지난해 3분기의 63.8%, 37.3%를 넘어섰다.  

▲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이에 국내 맥주 점유율 1위 업체인 OB맥주는 주력 제품 ‘카스’ 맥주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공세를 펴고 있어 테라의 인기가 어느 정도로 유지되는가가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의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2020년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영업이익은 1400억원 내외 그리고 맥주 사업부문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전사의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