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8351억원과 영업손실 570억원, 당기순손실 23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배경에 대해 ▲한·일 갈등 및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에 따른 여객·화물 동반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국토교통부 ‘정비안전기준’ 강화에 따른 정비비 증가 및 가동률 하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당기순이익 역시 환율상승 및 올해부터 적용된 운용리스 회계변경(K-IFRS 16)으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적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작업이 연내 완료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전반의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여객 상용 수요 확대 및 신규 사업 시너지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들을 다각도로 경주해 나가고 있다. 먼저 7월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델리에 이어 10월 시카고 등 4개 비수익 노선의 운휴를 실시했다. 이어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일부 일본 노선의 항공기재를 중·소형기로 변경하고 부산~오키나와 노선 역시 비운항에 돌입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선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부터 ▲가오슝 ▲푸꾸옥에 신규 취항해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리스본 ▲멜버른 ▲카이로 등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부정기편을 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정기편 편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지역의 영업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화북·동북·산동·화동·중남·서부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권역장을 임명하는 등 효율적인 영업활동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