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펄어비스가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공개한 신작 4종을 통해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를 잇는 글로벌 성과를 도모하고 있다. 공개된 신작들은 모바일 플랫폼이 아닌 PC와 콘솔로 우선 출시될 예정이다. 주요 신작들이 대부분 모바일 버전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PC와 콘솔 시장에 존재하는 이용자들의 신작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서 공개된 펄어비스 신작 4종은 ‘MMO(대규모다중접속온라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액션, 슈팅, 수집, RPG 등 다양한 장르로 준비되고 있다. ‘섀도우 아레나’ ‘플랜8’ ‘붉은사막’ ‘도깨비’가 그 주인공이다.

 

뭔가 다른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

섀도우 아레나(Shadow Arena)는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형태의 ‘액션 배틀 로얄’ 게임이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에서 인기를 끈 콘텐츠인 ‘그림자 전장’을 따로 빼내 개발했다.

섀도우 아레나는 기존 배틀로열 장르의 기초가 되는 생존과 파밍, 최후의 1인 생존 등 요소에 반격기와 수싸움 같은 액션을 더해 새로운 전투 액션 기반의 게임으로 탄생했다. 그간 다른 배틀로얄 장르 게임에서 볼 수 없던 액션을 선보인다는 게 펄어비스의 설명이다. 스킬 적중과 회피 실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며 크게 개인전과 팀전 2가지로 즐길 수 있다. 

김광삼 섀도우 아레나 총괄 PD는 “애초 그림자 전장은 검은사막에 종속된 모드라 시스템 변경에 제한이 많았는데, 이를 독립시켜 액션 게임에 가깝게 진화시키기로 결정해 제작하게 됐다"며 “이번 지스타에서 준비한 시연과 21일 비공개베타서비스(CBT)를 통해 액션성과 재미를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엑소수트 MMO 슈터 ‘플랜 8’

‘플랜 8(PLAN 8)’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 표현과 액션이 돋보이는 오픈월드 엑소수트 MMO 슈터 게임이다. 콘솔과 PC로 개발하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아버지로 유명한 민 리가 합류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현시대의 슈팅 게임 다음으로 올 차세대 슈팅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랜8은 오픈 월드로 제작된 넓은 지형과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동시에 흥미롭고 미스터리한 설정, 액션성, 인간과 기계 간의 갈등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이승기 플랜 8 총괄 PD는 “펄어비스의 신규 자체 엔진과 MMORPG 개발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슈팅 장르라는 새로운 게임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하나의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MMO적 요소를 반영한 플랜 8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레일러를 소개했다.

펄어비스는 특유의 타격감을 통해 차별화를 느끼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플랜8 기획에 참여한 김광삼 PD는 “타 게임과의 차별점을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펄어비스 특유의 타격감과 액션의 엣지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왼쪽부터) 펄어비스 김광삼 '섀도우 아레나' 총괄 PD, 정환경 '붉은사막' 총괄PD, 함영철 전략기획실장이 지스타2019 현장에서 신작4종에 대한 인터뷰 이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엄마가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게임 ‘도깨비’

‘도깨비(DokeV)’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게임이다.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 당초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게임의 질과 인지도를 인정 받은 뒤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게임은 높은 자유도와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캐주얼함을 바탕으로 전 연령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은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만들고 있다”면서 “엄마가 아이에게 사줄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영 도깨비 총괄 PD는 “게임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이 많았는데 수집형 몬스터 게임이라 친숙한 우리말인 도깨비로 정했다”고 게임을 소개하며 “앞으로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도깨비의 게임성을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감상해 달라”고 말했다. 

에픽 판타지 MMORPG ‘붉은사막’

‘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구현한 MMORPG다. 검은사막 세계관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들어졌지만 플레이 방식의 핵심에서 차이가 있다. 검은사막에선 개인의 성장에 방점이 찍혔다면, 붉은사막에선 용병을 통한 집합체의 성장을 중점으로 한다. 이는 컬렉팅에 대한 재미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환경 붉은사막 총괄 PD는 “붉은사막은 검은사막 안에 존재하는 거대한 사막의 다른 이름에서 착안해 애초 프리퀄로 기획을 했으나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세계관과 캐릭터를 포함한 별개의 게임으로 개발하기로 했다”며 “트레일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투뿐 아니라 매력적인 탐험과 생존 등 다양한 콘텐츠도 잘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은 싱글 플레이 미션과 MMORPG 본연의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멀티 콘텐츠가 공존하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콘솔과 PC 플랫폼을 먼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