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광동제약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동제약은 14일 “기존 소아 폐렴구균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방식이 올해 전 부문 입찰방식(시범사업)으로 변경됨에 따라 올 3월 폐렴구균 10가(신플로릭스) 백신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와 자료요청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검찰수사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비위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소아 폐렴구균 10가 백신은 신플로릭스 1개 품목이 유일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국가 의약품 조달사업에서 입찰담합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의약품 제조 및 유통기업 10여곳에 대해 입찰방해 등 협의로 전날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국백신, 우인메디텍, 팜월드 등이 포함됐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내용에 기반을 두고 조달청 등에서 자료를 제공받아 수사를 진행해오다 입찰담합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5월 결핵 예방에 활용되는 백신을 일본 제조기업으로부터 독점 수입‧판매하는 한국백신이 부당하게 독점 이득을 챙겼다는 이유로 과징금 9억 90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당시 한국백신이 고가의 도장형 백신 판매를 늘릴 목적으로 주사형 백신 주문을 중단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또 2016년~2017년 발생한 피내용(주사형) 결핵 백신 부족 사태도 한국백신 주사형보다 10배에서 18배 가량 비싼 도장형 백신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일본 제조기업에 백신 주문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봤다.